‘부모 살해’ 메넨데스 형제 가석방 심사 둘 다 불허돼
2025-08-25 (월) 12:00:00
친부모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라일·에릭 메넨데스 형제가 35년여간의 복역 끝에 가석방 심사를 받았지만, 위원회가 ‘불허’를 결정하면서 수감 생활을 지속하게 됐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최근 메넨데스 형제에 대한 이틀간의 가석방 심사를 마친 뒤 가석방 불허를 결정했다. 이들은 각각 3년간의 불허 결정을 받았지만, 규정상 1년 후 행정 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이 절차가 승인되면 앞으로 18개월 후 다시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가석방 심사에서는 두 형제의 교도소 내 스마트폰 소지가 특히 문제로 지적됐다. 에릭 메넨데스는 밀반입한 휴대전화를 아내와 통화하고 유튜브를 시청하며 음악을 듣는 데 썼다고 밝혔다. 라일 메넨데스도 최근 두 차례의 휴대전화 관련 위반 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로버트 바튼 가석방 심사위원장은 휴대전화가 감옥 내 마약 거래 조율, 교도관 공격을 계획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