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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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바라보고

2023-09-04 (월) 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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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Face Book에 아래 글을 올렸다.
“독수리를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새가 까마귀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독수리 등에 앉아서 독수리의 목을 쪼입니다. 하지만 독수리는 반응하지 않죠. 싸우거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요.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요. 대신 날개를 펴고 최대한 높이 날아오릅니다.
독수리가 더 높게 날수록 까마귀는 숨을 쉬기 어려워집니다. 결국 까마귀는 산소가 부족해 떨어져 버리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까마귀와 시간을 낭비하지 맙시다. 계속해서 높이 날아갑시다. 그러면 까마귀는 스스로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날아갈 겁니다”

그렇다. 우리 인생에 때로 까마귀의 공격을 받을 때가 있다. 잘 닿지도 않는 곳을 공격한다. 정면에서 싸우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데, 비겁하게 후면에서 공격을 한다. 거기에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쌓이는 게 아니다. 그런데 우리도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하려고 하면 까마귀와 다를 게 무엇인가? 우리말 속담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이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소신있게 자기의 길을 간다는 뜻이다.

우리를 공격하는 까마귀는 무엇인가? 독수리에게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까마귀와 싸우느라고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피곤하여 지쳐 있는가? 그럼 까마귀를 이기지도 못하고 넘어지게 되어 있다. 새 힘이 필요하다. 새 관점이 필요하다.
이사야 선지자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1) 라고 한 것처럼,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바라보자. 새 힘을, 새 관점을 주실 것이다. 독수리가 저 높은 하늘을 솟구쳐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까마귀는 저절로 떨어질 것이다.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이다. 다른 데에 눈을 팔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고 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만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마귀가 온갖 궤계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해도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한눈을 팔면 질 수밖에 없다.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면 진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소방수가 불이 난 집에 사람들을 구하려 들어갔는데, 어이없게도 엄마와 딸이 안방에서 계속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사이렌을 불어대며 소방차가 오고, 밖에서는 난리가 났는데 얼른 나오라고 하니까, ‘에이 한참 재미있고,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하필이면…’ 하고 투덜거리며 천천히 나왔다고 합니다. 얼마나 한심합니까?

혹시,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이런 모습이 없는가? 세상 재미에 푹 빠져 있어서 주님으로부터 이미 멀리 와버린 분들은 없나? 정신을 차릴 때다. 그렇지 않으면 까마귀에게 큰 상처를 당하게 된다.
9월을 맞이한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우리의 영혼이 새로워지기 원합니다. 삶의 초점이 흐려졌다면, 제대로 맞추기 원한다. 주님만 바라보고 저 높은 하늘 위로 날개 치며 오르기를 바란다. 새 힘을 주실 것이다.

<한태일 /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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