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학교가 개학을 했다. 그리고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같이 움직인다. 말복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였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여름은 부동산 시장이 가장 한가한 시기이다. 올해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다른 계절에 비해서는 여름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개학하는 시기와 맞물려 가을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휴가도 다 끝났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계절이다. 그래서 8월말부터는 부동산의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최근 이자율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이자가 6%를 넘어서기까지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매물이 나오면 바이어들이 몰린다. 아직도 상태가 좋은 집을 내 놓게 되면 여러 오퍼를 받게 되고 그 가운데서 가장 좋은 오퍼를 고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아직도 확실한 셀러 마켓이다.
같은 집을 보더라도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자는 2배 이상 올랐다. 그렇게 되면 매달 내야 하는 모기지는 같은 집일 경우 2배 이상이 된다.
그래도 아직은 바이어들이 매물보다는 더 많다. 그렇기에 이렇게 이자가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계속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지역은 더 그러하다.
당분간은 이자가 좋아질 거란 기대는 이제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일 뿐이다. 이제는 지금의 이자율에 적응을 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물론 내년 이맘쯤 되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낮은 이자율이 될 것이다. 하지만 떨어지는 수준이 지난 1년간 올라간 수주에 비하면 아주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낮은 이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신 지금 같은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앞으로 1년간 집 가격은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어 훨씬 더 많이 올라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자가 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집 가격이 꾸준히 올라간 후에는 집 구입이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지금 집이 필요하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같은 말을 지난 몇 년간 계속하고 있다. 집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지 말고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집 구입이 가장 좋은 시기는 내가 집이 필요할 때이다. 내가 만약 집이 필요하다면, 지금 보다 조금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면, 다운 사이즈가 필요하다면 지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눈치보고 결정을 미루는 게 아니다.
집 구입은 일반 물건을 구입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물론 집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이자가 좋으면 집 구입이 훨씬 유리해진다. 하지만 집이란 것은 나와 내 가족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너무나 필요한, 금전적으로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나와 내 가족이 편히 지낼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해야 하는 부분일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지금 움직이는 게 좋다. 그게 가장 현명한 판단이고 시간이 지난 후에 잘 결정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문의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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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