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 사우디 알 힐랄로 이적, 음바페 1군 훈련팀으로 복귀
▶ PSG, 뎀벨레까지 공격진 합류…이강인, 윙어보다 중원 이동할 듯
상황이 급반전됐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에 잔류할 것 같았던 네이마르(31)가 떠나고, 구단과 평행선을 걷던 킬리안 음바페(25)가 돌아왔다. 팀의 어수선한 상황 속에 리그 데뷔전을 무사히 마친 이강인(22)에게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5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의 이적은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PSG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스페인)에서의 활약을 알고 있으며, 그에게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특유의 드리블과 패스, ‘탈압박’ 등 플레이로 호평받았고, 리그1 사무국으로부터 최우수선수(MVP) 격인 ‘더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그런데 PSG는 14일 “구단과 음바페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 음바페는 1군 훈련팀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음바페의 복귀로 이강인이 측면 공격수 대신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그간 음바페는 재계약 문제로 PSG와 대립했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구단의 연장 계약을 거부했고, 구단은 내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내보낼 순 없었다.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와 1군 훈련에서 그를 제외했고, 로리앙과의 개막전 명단에서도 빼는 등 강경책을 썼다. 그러다 네이마르의 사우디행이 결정되면서 음바페가 마음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년 계약에 연봉 1억6,000만 유로(약 2,300억 원)를 골자로 합의했으며,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PSG 잔류를 희망했고 아시아투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잔류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는 개막전 직전 구단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 코치진에게 “전력 외 멤버”로 통보받은 뒤 충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음바페는 네이마르의 이탈에 팀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둘 사이엔 끊임없이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레퀴프는 “음바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PSG에서 다시 뛰고 싶어 한다”며 “구단과 계약 연장 문제를 논의하진 않았으나, 보너스를 포기하는 것으로 구단이 1억~1억5,000만 유로의 예상 절감액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재계약 당시 PSG로부터 매년 9,000만 유로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으나 이번에 잔류로 급선회하면서 이 보너스를 포기한다는 내용이다.
구단과 음바페가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이강인에게도 변화가 점쳐진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입단했고, 프랑크푸르트(독일) 랑달 콜로 무아니의 영입도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격진은 음바페와 뎀벨레,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위고 에키티케로 구성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본업’인 윙 포지션보다는 중원 미드필더로 활약할 공산이 크다.
더군다나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던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영입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르파리지앵은 올 시즌 PSG의 선발 라인업을 예측하면서 “실바를 영입한다면 오른쪽 윙어를, 왼쪽은 음바페가 맡을 것”이라며 “아센시오와 이강인 같은 선수는 로테이션을 위한 스쿼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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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