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월드컵 모로코에 0-1로 져…2경기 연속 무득점 H조 최하위
▶ ‘프랑스 월드컵 3연패’ 떠올라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다득점 승리만이 유일한 ‘경우의 수’로 남아 있어 16강은 희박해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콜롬비아와 1차전(0-2 패)에 이어 무득점 2연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독일을 2-1로 잡는 이변을 연출한 덕에 조기 탈락은 면했다. 콜롬비아는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극적인 추가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내달 3일 열리는 독일과 3차전에서 무조건 5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두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아줘야만 가능하다. 4골 차로 이기면 골 득실은 ‘+1’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독일이 앞선다. 그러나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대표팀의 공격력으로 FIFA랭킹 2위 독일을 이긴다는 자체가 기적과 같은 일이다.
현재 H조는 콜롬비아가 1위(승점 6·골득실 3)에 안착했고, 독일이 2위(승점 3·골득실 5), 모로코가 3위(승점 3·골득실 -5)에 자리했다. 한국은 4위(승점 0·골득실 -3)다.
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의 마누엘라 바네가스(왼쪽 두 번째)가 30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견인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모로코와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을 투 톱으로 세웠고, 1차전에서 수비 실수를 했던 심서연(수원FC)과 윤영글(BK 헤켄) 대신 홍혜지와 ‘맏언니’ 김정미(이상 인천 현대제철)를 택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수비수 임선주(인천 현대제철)가 경기 시작 직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심서연으로 긴급 교체됐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한국은 전반 6분 모로코의 이브티삼 즈라이디에 헤더 선제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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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