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바르와 센터백 호흡…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로이터=사진제공]
독일 프로축구 '절대 1강' 클럽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3 아우디 풋볼 서미트'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일본 투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였다.
김민재는 맨시티전에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날 가와사키를 상대로 선발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와사키에는 '대표팀 선배' 정성용이 골키퍼로 나서 '태극전사 맞대결'도 펼쳐졌다.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와 센터백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 초반부터 '몬스터'의 기운을 발산했다.
김민재는 수비력보다 공격력으로 먼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전반 6분 요주아 키미히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골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득점을 노렸다. 볼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고, 그의 '뮌헨 입단 1호 슈팅'이었다.
전반 11분에는 상대 진영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상대의 패스를 잘라낸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뒤 컷백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마티스 텔이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차단됐다.
김민재는 '뮌헨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작성할 뻔했지만 '대표팀 선배' 정성룡에게 막히고 말았다.
김민재는 전반 29분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았다.
중원에서 상대의 역습을 막다가 돌파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다시 뛰어가서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기어코 볼을 빼앗아냈다.
김민재는 이후 별다른 위험 없이 가와사키의 공격을 막아냈고, 뮌헨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9명의 선수를 교체했고, 김민재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바뀌어 벤치로 돌아갔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뮌헨은 후반 12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중원에서 볼을 차단한 뒤 상대 문전으로 쇄도했고,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득점포를 터트렸다.
뮌헨은 후반 4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의 오른발슛이 가와사키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가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치고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