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대중교통 확장… LAX 공항까지 전철타고 간다

2023-07-26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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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A 이사장 취임 배스 시장 새 청사진

▶ 2026년 북중미 월드컵·2028년 하계올림픽 대비, 전철 K라인 공항 연결… 타운 관통 D라인도 연장 “5년 내 노선 거리 130마일·121개 역으로 확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LA 카운티 지역 메트로 전철 노선이 대폭 확장된다. 지난 24일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캐런 배스 LA 시장은 “LA 올림픽을 자동차 없는(car free) 대회로 만든다는 목표로 2028년까지 매년 메트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트로 당국에 따르면 내년 말에는 엑스포/크렌셔에서 웨스트체스터/베테런스를 운행하는 K라인이 LA국제공항(LAX)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LA 다운타운에서부터 LA 한인타운 윌셔가를 관통하는 D라인을 UCLA까지 연장하는 공사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90년부터 LA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메트로 전철 시스템은 현재 2개의 지하철 노선(B/D)과 4개의 경전철 노선(A/C/E/K), 101개의 역으로 구성돼 있다. 메트로 전철은 2개의 버스 환승 노선(G, J)과도 연결된다.


특히 LA 다운타운 유니언역에서 노스할리웃까지 운행하는 B(레드) 라인과 유니언역에서 윌셔/웨스턴까지 이어지는 D(퍼플) 라인은 LA 한인타운을 통과, 한인들의 이용도 많은 편이다. A라인은 APU/사이트러스 칼리지에서 롱비치, C라인은 레돈도비치에서 놀웍, E라인은 샌타모니카에서 아틀랜틱, K라인은 엑스포/크랜셔에서 웨스트체스터/베테런스를 각각 운행하는 경전철 노선이다.

20여년 동안 여러차례 확장 공사를 거친 메트로 전철 탑승객 수는 지난 한해 5,729만9,800명에 달했으며,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하루 17만7,4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승객들이 패사디나에서 롱비치, 그리고 이스트 LA에서 샌타모니카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는 리저널 커넥터가 LA다운타운 지역에 개통했다.

리저널 커넥터 오픈으로 A와 E라인은 예전 종착역이었던 7가/메트로센터에서 새로 생긴 2가/사우스 호프(그랜드 애비뉴/벙커힐), 2가/사우스 브로드웨이(히스토릭 브로드웨이) 을 거쳐 1가/사우스 센트럴(리틀 도쿄/아츠 디스트릭트)까지 이어진다.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노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라인에 신설되는 LAX/메트로 환승역에서 무인 운송수단인 피플무버로 LAX 터미널과 렌터카 컴플렉스를 연결하는 공사가 내년 말 완공된다. LA다운타운에서 LA한인타운 윌셔가를 관통하는 D라인의 경우 현재 노선 연장공사가 한창이다.

1단계 윌셔/웨스턴-라시에네가 구간은 2024년, 2단계 라시에네가-베벌리힐스-센추리시티 구간은 2025년, 센추리시티-웨스트우드/UCLA 구간은 2027년 완공 목표다. D라인 노선 연장은 예산초과와 안전문제로 공사 진행이 더딘 상황인데, 메트로측은 늦어도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까지 3단계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A라인도 APU/시트러스 칼리지에서 포모나까지 구간을 연장하는 공사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외에 이스트 샌퍼낸도 밸리 트랜짓, 이스트사이드 트랜짓 코리도, C라인 연장, 웨스트 샌타애나 트랜짓 코리도, 세풀베다 트랜짓 코리도, K라인 북쪽 노선 연장, B와 D라인의 아츠 디스트릭트/6가 역 신설 등의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스테파니 위긴스 메트로 CEO는 “2028년이 되면 메트로 전철 시스템은 130마일 구간에 걸친 121개 역, 75마일의 버스 환승노선, 100마일 이상의 버스 우선차선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긴슨은 또 “LA지역 대중교통망 혁신을 통해 메트로 시스템을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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