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재단이 매년 실시하는 의료품질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하와이 의료체계는 메사추세츠 주 다음으로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치료와 건강 결과, 품질, 비용, 생식 치료 및 여성 건강 등 58개 항목에서 의료품질을 분석한다.
하와이 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커먼윌스재단의 평가 기록에서 종종 전체 1위를 차지할 만큼 좋은 성적을 받아 왔다.
호성적의 이유로는 지난 1974년 제정된 주 정부의 선불 의료법이 거론된다.
해당 법령에 의해 주내 사업자는 주당 최소 20시간 근무를 충족하는 근로자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커먼웰스재단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9-64세 하와이 주민의 건강보험 미가입 비율은 5.2% 불과했다.
전국 평균은 12%였고, 가장 낮은 곳은 24.3%의 텍사스였다.
하와이 주는 보험 가입자 비율이 높은 만큼, 의료부채 비율도 낮았다.
주민의 약 5%만이 의료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 남부에서는 25%의 주민이 의료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올해 커먼웰스재단의 보고서는 '예방 가능했던' 혹은 '피할 수 있었던' 사망자 수가 미 전국적으로 증가했다고 가리켰는데, 대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치료 지연과 연관이 있었다.
치료 지연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45%의 애리조나 주였다.
하와이 주 의료체계 중 부족한 부분은 정신건강 의료 접근성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을 경험하는 12-17세 미성년자 중 약 75%가 2019-2020년 사이에 정신건강 진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60%로 하와이 주보다 15% 낮았다.
정신건강 진료가 요구되는 성인 역시 무려 69%가 해당 기간 진료 없이 지낸 것으로 집계되었다.
올해 보고서에는 생식관리 및 여성건강과 관련한 내용도 사상 처음으로 조사되었다.
15-44세 여성의 사망률,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검진 항목에서는 하와이 주가 상위 10개 주에 속했다.
그러나, 조기 산전 관리 항목에서는 텍사스와 플로리나, 아칸소, 뉴멕시코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임신 3개월 이내에 산전 관리를 받지 않는 하와이 여성은 약 28%로 집계되었다.
산전 관리는 임신 초기 위험 식별 및,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매독 발견 사례가 10배 증가했다.
매독은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 까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 검진에서 매독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태아 생존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매독에 감염된 태아의 사망률은 40%에 이르며, 생존하더라도 신체적 기형이나 빈혈, 실명, 난청, 수막염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