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청사의 상징 중 하나인 연못이 물 없는 구조로 개수된다.
주 회계총무국(DAGS)은 그간 누수 및 악취, 비싼 유지관리비를 언급하며, 4천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들여 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은 그간 청사 지하의 사무실과 복도, 주차장, 상원 회의소까지 침투한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장전문기업 카위카스 페인팅과 계약을 맺고 지난 5월15일부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완료는 올해 연말 즈음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연못 수리에 들어간다.
회계총무국 키이스 레간 국장은, 연못 개수를 지원한 주 의회에 사의를 표하며, 물 없이도 청사 연못이 가진 절묘한 아름다움을 복원하고,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을 보존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 청사는 1969년 바다 위로 솟아난 화산섬과 야자수를 모티브로 건설되었고, 하와이 유적지로 등록되었다.
청사 연못은 태평양 바다를 상징하는 동시에, 청사 건물 냉각 체계의 냉각수 역할도 겸임했다.
그러나 외관의 아름다움과 기계 설비에도 불구하고, 늘 유지관리 문제가 따라다녔다.
주 청사는 하와이 건축기업 AHL과 샌프란시스코 건축기업 존칼워넥&어소시에잇이 설계했다.
방수막으로 덮은 두 개 연못 크기는 도합 8만 평방피트에 달한다.
연못은 하이비스커스 꽃 모양의 조각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로 채워지고, 이는 다시 건물 측면의 배관을 타고 순환되는데, 이 중 일부는 다시 에어컨과 연결되어 냉각수로 활용된다.
주 청사 건립 후 연못과 관련하여 가장 처음 접수된 민원은 연못 내 조류 괴사에 의한 악취였다.
1976년 조류 제어를 위해 산화질소 화합물이 사용되었지만, 이러한 화학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여 중단되었다.
주 정부는 이후 청소 비용으로 연간 3만 달러의 세수를 쓰게 되었다.
1989년 주 의회에서는 연못을 담수화하여, 칼로와 백합, 물풀, 잉어, 달팽이, 모기 등 작은 생태계를 만듦으로써, 물이 자체적으로 정화될 수 있는 기획을 고려했다.
의회에서 예산이 할당되고, 건축기업 AHL과 기술기업 RM토윌이 함께 공사를 추진했지만, 담수화 계획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연못에 물이 없음에도, 누수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리 기획에는 새로운 물 순환 체계가 포함되어 있지만, 회계총무국 레간 국장은 물이 없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한편, 청사 연못에서 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주 국토자원국(DLNR) 주역사보존과(SHPD)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역사보존과 알란 도너 과장은 청사 연못이 화산섬을 둘러싼 바다를 상징하고, 건물의 역사적 특성을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연못의 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