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에 지구환경의 파괴로 지구가 더 이상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된 상황들이 여러 미래 영화에서 묘사되고 있다. 극심한 대기오염과 식량부족, 또는 산성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의 처절한 모습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지구환경 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더 이상 영화 속의 판타지나 공상의 세계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에 매우 심각한 위기가 존재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지구의 기후변화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같은 유해가스가 대기층에 축적되는 그린하우스 효과로 현재 지구의 온도가 상승되는 속도는 인류가 기록을 시작한 이후 어떤 시기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이 올라가고, 심한 폭염이 오고 있다. 미 서부지역에서는 산불이 더 자주 더 강하게 일어나고 있고, 동남부 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의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도처에서 가뭄과 기근이 심해져 살 길을 찾아 목숨을 걸고 이동하는 난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는 이미 전체면적의 8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아졌고,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국에서는 수도지역의 40퍼센트가 밀물 때 물에 잠긴다.
인류가 수세기동안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온 석탄과 기름과 같은 화석연료가 지구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을 시급히 줄이고 중지하며, 태양열, 수력, 풍력, 원자력과 같은 대체연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아마존 삼림의 파괴로 지구 자정 능력이 훼손되고, 무분별한 어류 남획으로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어 지구 이산화탄소의 80퍼센트를 흡수하는 해조류가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실존적 위협이라는데 주류과학자들 사이에서 더 이상 이견이 없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이 수년 안에 다가온다. 지금이 인류가 협력하고 국가들이 희생을 서로 나누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때라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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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무 저널리스트·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