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쉐라톤 게이트웨이 LA 호텔에서 연합감리교회(UMC) 탈퇴를 추진하는 UMC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 소속 한인교회 평신도들이 평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평신도연합회 제공]
동성결혼 등 성소수자 수용 이슈를 둘러싸고 미국 내 대표적인 대형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를 탈퇴한 교회가 많아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갈등이 UMC와 한인 교회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UMC 산하 연회들 마다 탈퇴 조건이 다른데 한인 교회들이 많이 소속된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의 경우 교단을 탈퇴하려면 교회 건물 시세의 무려 50%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수의 교회들이 이에 반발하며 연회 측에 합리적인 조건 합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한인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 평신도연합회의 주도로 남가주주님의교회, 언약, 밴나이스, 로스펠리즈, 윌셔, 토랜스, 나성금란, 라팔마, 아이에아 연합감리교회 등 UMC 탈퇴를 추진하는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 소속 한인 교회들에서 나온 100여명의 평신도들이 퍼시픽 연회 회의가 열리는 쉐라톤 게이트웨이 LA 호텔에서 피켓을 들고 평화 시위를 진행했다.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를 향한 이들의 요구는 산하 교회들이 ‘신앙 양심을 따라’ 교단을 탈퇴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
한편 UMC는 사실상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단 측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 차이로 수년간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UMC 매체인 UM뉴스에 따르면 동성애 이슈가 불거진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5,855개의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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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