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었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북유럽을 여행하며 특히 노르웨이는 나라전체가 국립공원이라 불릴 정도로 장엄한 자연을 품고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였다.
마음을 압도하는 크고 높은 웅장한 바위산, 계속 이어지는 거대한 물줄기의 폭포수는 그 개수를 헤아리기가 불가한 폭포축제 그 자체였다.
굽이굽이 겹쳤다 펼쳐지는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안개와 구름에 둘러싸인 산과 계곡은 마치 신비스런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지나가는 명소마다 하룻밤씩 묵었던 호텔과 주변경관은 한 폭의 수채화로 가슴에 낙인된 듯하다.
하룻밤의 인연이 너무 아쉬워 새벽마다 산과 호수를 달리며 발자국을 남기고 떠났다. 폭넓은 지식과 아울러 극작가를 능가하는 구연동화로 귀를 즐겁게 해준 재치 있는 카랑카랑한 권가이드님의 목소리는 아직도 귓가를 맴돌고 있다.
북유럽 남쪽으로 이어지는 생소한 발트 3국, 아무리 이름을 외우려 해도 어색했던 나라들이 며칠을 함께하다보니 이제는 친구처럼 와 닿는 이름이 되었다. 자그마한 나라들이지만 저마다 특색을 갖추고 역사 속에 어우러져 인고의 세월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지켜내고 있었다. 리투아니아를 너무 사랑해서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최 가이드님, 리투아니아의 명소마다 한국의 지명을 부각시켜 설명하시는 모습 속에서 그래도 고국에 대한 향수의 그리움을 엿 볼 수 있었다.
두 번에 걸친 버스운전기사님들의 기록적인 운전스킬은 하루 종일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그 높고 높은 좁은 산길. 아찔해서 내려다보기도 두려운 낭떠리지 길을 어쩜 그리도 잘 돌고 돌아 올라가고 내려오는지, 불가능해 보이는 좁은 골목길을 빠져 나올 때는 일행 모두가 숨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가슴 졸이며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다. 우리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주신 두 분 기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모든 여행일정을 총괄해주신 미래관광 남봉규사장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알찬 여행지, 실력 있는 가이드님들, 매너있는 버스운전 기사님들, 편안하고 아늑했던 호텔들, 갖가지 다양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식당들 선택하신 모습 속에서 그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2주간 함께 한식구가 되었던 여행친구들께도 감사함을 전한다. 한동안 얼굴들이 눈 앞에 어른거릴 것 같다. 같이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크루즈 타고~ 요트 타고~ 케이블카도 타고~ 같이 걷고~ 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즐거워했던 가운데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많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했기에 더욱 행복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미래가 밝은, 미래와 함께하는, 미래여행을 기약해 본다.
※ 독자 여행기 보내주시면 게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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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형 요리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