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훈련시설에서 ‘절친’ 마노아와 구슬땀
▶ 라이브 피칭 합격점 받으면 마이너리그 등판할 듯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이번 주 중 재활 훈련을 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팀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실전처럼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을 한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의 벤 스미스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전한 류현진의 훈련 계획을 소개했다. 정확한 일정과 투구 수, 방식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류현진처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투수들은 약 1년 동안 회복 훈련에 전념한 뒤 캐치볼 훈련을 통해 감각을 찾는다.
거리와 투구 수, 공을 던지는 세기를 점점 늘려간 뒤 마운드에 올라 불펜 투구를 한다.
불펜 투구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라이브 피칭을 하고, 구속과 회전수, 제구력, 구위 등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마지막 감각 다지기에 들어간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현재 구단의 스프링캠프 훈련시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지난 달 불펜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일찌감치 올해 7월을 복귀 시기로 잡고 훈련에 매진해왔다.
라이브 피칭과 마이너리그 등판까지 마치면 계획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플로리다 훈련 시설에서 절친한 팀 후배인 우완 투수 알렉 마노아의 훈련을 돕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이날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 류현진, 마노아와 영상 통화를 했다”며 “뭔가를 의논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을 겪었는데, 두 선수가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에이스로 활약하던 2021년 빅리그에 올라온 마노아의 멘토로 큰 도움을 줬다.
MLB에 안착한 마노아는 지난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의 성적을 올리며 팀 에이스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부진을 거듭했고, 최근 교정 훈련을 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빠진 뒤 류현진이 훈련 중인 더니든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