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38대 회장을 선출하는데에 많은 우여곡절 속에 두 후보 즉, 기호 1번 김광석과 기호 2번 진 강(한국명 강진영)이 박빙의 대세속에 일부에서는 세대간의 대결이라고까지 평하고 있다. 기호1번 김광석 후보는 “더 듣겠습니다.”를, 기호2번 진강 후보는 “진짜가 나타났다.”라고 각각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거 전일 6월10일 자정까지 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호1번 김 후보측은 2일 ‘한인사회를 사랑하는 모임’이 주최한‘ 김광석 후원의 밤 행사가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하크네시야교회 체육관에서 열려 김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 기간까지 표밭 다지기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오늘의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있게 한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애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2년간 풀타임으로 “정진, 봉사하는 한인회”, “개방하는 한인회”, “도약하는 한인회”를 만들겠다’’며 자신이 걸어왔던 한인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 경험을 살려서 한인회장이 되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피력하였다.
김후보 후원 행사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지지연사로 설광현, 김선애, 박광민, 최원철, 김용걸, 이승우, 이희수, 조동현, 홍종학, 이동형, 이광남, 류제봉 등이 나서서 김후보가 한인회장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호소하였다.
이에 앞서 기호 2번 진강 후보는 지난 1일 퀸즈 플러싱 소재 리셉션하우스에서 ‘강진영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강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전 일까지 표심확보에 총력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후원의 밤에는 누구나 다 아는 강익조, 김석주 전회장들과 곽우천과 박윤용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선거전이 과열되는 양상이 보이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진영대결로 나누어져서 선거 후에 어떻게 하나로 봉합할 까 후유증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다. 양 후보 측 대책위원들은 약간의 자중자애가 필요하다고 본다. 일부 열성 지지자는 다른 진영의 단체카톡방에 들어와 야지를 놓거나 비방하고 비아냥거리는 몰상식한 행태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대한민국 정부는 6월5일 전세계에 걸쳐 있는 한인디아스포라 750만명을 엮을 재외동포청을 정부조직으로 출범시켰고, 이제부터 한인 디아스포라는 본국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유랑하는 한인이 아니라 이중 국적과 정체성을 가진 한인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내세우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미국 아니 전 세계의 허브도시 뉴욕의 한인회는 어느 한인회 못지않게 새로운 출발이라는 단단한 각오도 있어야 하고, 그만큼 이번 38대 한인회장이 중요한 자리임을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명심하여야 한다고 본다.
인간에게는 인격이 있고, 나라에는 국격이 있듯이 한 단체나 기관의 지도자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 우선 지도자는 마음밭인 인격이 되어있어야 한다.
사람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겸손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 진짜이다. 인성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기관교육과 가정교육이 중요하며, 최종 목표는 노블레세 오블리주(사회적 지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감) 정신에 두어야 한다.
둘째로 지도자란 진실하고 성실해야 하며 능력과 실력, 풍부한 경험을 소유하여야 한다. 이런 지도자만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분석하여 대처해 나갈 능력이 있다고 본다.
셋째로 소통과 필이 통하는 필통이 되어야 한다. 꽉 막힌 사람은 지도자로 자격이 없다고 본다. 경청의 힘이 조직을 자유롭게 하고 성장시키는 열쇠가 된다. 그래서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 탁상이론은 노굿이며 플로아의 의견을 더 들어서 정책 결정의 톱다운과 바럼업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넷째로 지도자는 한 기관이나 단체의 수장으로 조직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한인회는 여러기관이 조직되어 전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연습할 시간이 없다.
다섯째는 지도자는 미래학자가 되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가면서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할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이번 6월11일 지도자로서의 품격을 갖춘 멋진 38대 한인회장을 뽑아 우리의 꿈과 미래 비전과 행복을 기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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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화/전 성결대 학장·일본 히도쓰바시대학 대학원 사회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