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이십대의 남성이 목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을 하는 분이었는데, 원래 목이나 어깨가 아픈 적이 없었고,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받지도 않아서 하루종일 쉬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일을 해도 평소에 별로 불편함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목이 뻣뻣하고 뒷골이 당기는 증상이 생기기 시작해서 스트레칭도 하고 운동도 시작했는데, 항상 컴퓨터를 이용해서 집중해서 일을 하다보면 목과 어깨가 뻣뻣한 증상이 생기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점점 목이 뭉치는 정도가 심해지더니 잠을 자고 난 후에 목이 굳어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통증은 아주 심하지 않았는데, 통증도 점점 심해져서 어깨 뿐만 아니라 상체 전체가 움직이기도 힘들고 조금만 움직이면 통증이 생긴다고 하였다.
완전 재택 근무에서 하루 이틀 출근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직장을 출근하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그 전에는 너무 힘들면 잠깐 누워서 쉬고 일을 계속하기도 하고 했는데, 출근을 하기 시작하면서 쉬는 시간이 적어져서 더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하였다.
더욱이 그전 같으면 너무 안좋으면 약을 먹고 쉬고 일하면 되었는데, 출근을 하다보니 일하면서 쉬는 여유가 많이 없어서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움직이거나 일을 해도 통증이 올 정도로 나빠졌다고 하였다.
일단 환자의 목과 어깨를 검사해보니 나쁜 자세로 인해서 목과 어깨의 긴장 정도가 너무 심해서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이 아주 딱딱하게 되어 있었고, 자세는 아주 구부정하고 어깨는 앞으로 둥글게 구부러져서 말려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목을 움직이는 가동범위도 제한되어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통증과 함께 머리 뒤쪽까지 당기고 두통이 생긴다고 했다.
엑스레이를 보니 목의 커브가 완전 일자목을 지나 심각하게 반대로 휘어져 있었다. 또한, 상체가 전체적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거북목 또는 일자목(Straight neck)보다 더 나쁜 거꾸로 굽은 목(Reversed curved neck)이다. 대부분 일자목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정도가 더 심한 거꾸로 휘어진 목은 잘 모르시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반대로 휘어진 목 커브를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젊을 수록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젊을 수록 유연성이 좋아서 잘못된 자세에 더 빨리 적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소에 앉아있을 때도 스마트 폰과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오랜기간 반복되면서 목의 커브가 반대로 휘면서 목과 머리를 둘러싼 근육과 근막의 긴장도를 높여 목과 머리로 연결되는 근육, 인대, 신경을 자극하여 목 통증과 함께 뒷골이 당기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두통이 오는 것으로 판단 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반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 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이 자세 교정과 같은 만성 질환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카이로프틱 교정 치료와 테라피,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증상이라면 자세를 바로 하고 휴식과 냉찜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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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