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구제 만만치 않은 이유

2023-05-30 (화) 01:32:06 라디오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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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이 시장 취임 직후부터 홈리스들을 거리에서 주거 시설로 옮기기 위해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엘에이 시내에서 홈리스들이 가장 많은 프라블럼 에어리에서부터 홈리스 텐트 철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오늘 엘에이 타임즈가 홈리스를 주거 시설로 옮기는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배스 시장은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취임이후 엘에이 시내 홈리스 천2백여명을 주거 시설로 옮겼는데, 천 2백여명이면 꽤 많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홈리스 텐트를 치우는것이 어려운 지역들이 있어서 시정부가 난감해 하고 있는 지적입니다.

요즘 엘에이 시정부가 홈리스 텐트촌 철거작업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지역으로 엘에이 다운타운을 들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엘 푸에블로 주변, 즉 메인과 스프링, 시저 샤베즈, 브로드웨이길을 포함하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현재 4십여개 홈리스 텐트가 줄지어 있는데, 홈리스 아웃 리치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홈리스들을 인근 모텔이나 호텔로 옮기려고 해도 노숙자들이 주거시설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며 거리에서 버티고 있다는 겁니다.

노숙자들이 주거 시설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주된 이유는 통제를 받기가 싫어서라고 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모텔등 주거 시설로 옮기게 되면, 보통 커퓨, 통금시간이죠, 커퓨가 있어서 밤에 몇시까지는 귀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외출했다 귀가할때 소지품 검사를 받게 됩니다.

홈리스들이 통금 시간을 지키고 외출했다 안으로 들어오면서 소지품 검사를 받는것들 이런것 때문에 마치 수용소에서 거주하는것 같은 답답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정부가 마련해준 주거 시설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합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홈리스 문제 해결을 약속했으니, 당장 엘에이 시내 지역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동네나 비즈니스를 하는 지역에서 홈리스 텐트가 없어져야 홈리스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데, 주거 시설이 마련됐다고 해도 끝내 들어가지 않겠다는 홈리스들이 거리에서 버티고 있으면서 홈리스 문제 해결이 암초에 부딛치고 있습니다.

홈리스들을 주거 시설로 옮기는데 차질을 빚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노숙자들의 마약 중독문젭니다.


마약에 중독된 노숙자들이 주거 시설로 들어가 통제를 받는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홈리스들을 주거 시설로 옮기고 텐트를 치우기 위해 출동한 시정부 공무원들이 텐트안에서 마약과다 복용으로 실신해있는 홈리스들을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홈리스 텐트 치우러 갔던 공무원들이 마약과다 복용으로 쓰러져 있는 홈리스들에게 해독제인 날칸부터 처방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숙자들의 마약복용 실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 접근방법부터 모색하는것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라디오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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