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시간 등 점검 필수
중단 때 화내면 위험신호
아이가 하루에도 몇시간씩 카카오톡, 인스타만 하고 있는데 저래도 괜찮은 걸까. 뉴욕타임스(NYT)는 자녀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걱정될 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지점들을 23일소개했다. 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새 권고를 이날 내놓았다. <본보 5월25일자 A8면> NYT는 ‘소셜미디어 중독’ 막을 4대 체크포인트를 소개했다.
▲자녀가 매일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나요
미국 아동정신연구소의 해럴드 코플위츠 박사는 자녀가 학교에 가고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것 외에 다른 활동도 즐길 줄 안다면 설령 매일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균형 잡히고 건강하게 활용한다고 봐도 괜찮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감정 표출 수단으로 의존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하루에 몇 시간 사용하는지 살펴야
소셜미디어의 하루 적정 사용량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다.
그러나 뉴욕의 장로교 청소년 정신건강센터의 공동임상책임자인 앤 마리 얼배노 박사는 자녀가 매일 온라인에서 시간을 얼마나 보내는지 부모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녀가 소셜미디어를 1시간을 사용할 때마다 3~5시간은 사람과 대면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는 등 사용시간 비율을 제한하는 것을 추천했다.
코플위츠 박사는 아예 자녀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4시간 이하로 제한하는 ‘총량제’를 제안했다.
▲”이제 그만” 잔소리 대신 스스로 멈추는 법을 알려줄 것
스마트폰 사용을 못 하게 하면 자녀가 싫어하거나 떼를 쓰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울거나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게 지속된다면 위험신호일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사용을 멈추면 다음 날 같은 사용 시간을 보장해주고, 멈추지 못하면 다음 날 사용 시간을 줄이는 등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
▲수면·공부 방해되는지 살펴봐야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 몰두하느라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지 부모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 수면 부족은 건강을 직접적으로 해칠 뿐만 아니라 학업이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