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과의 경기서 10호골, 팀은 극장 결승골로 3-4패
▶ 손흥민, 리버풀전 평점 8···케인 등과 팀내 최고 평가
토트넘의 손흥민의 리퍼풀과의 경기에서 시즌 10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토트넘)이 이제 3시즌 연속 EPL 득점 랭킹 톱10 달성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30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득점포를 가동해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의 3-3 동점골이 터졌지만 곧바로 리버풀에 ‘극장 결승골’을 헌납하며 끝내 3-4로 패했다.
소속팀은 패했지만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특급 골잡이’의 명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 2021-2022시즌 23골(공동 득점왕)에 이어 이번 시즌 10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가 끝난 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해리 케인 등과 더불어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줬고, ‘90min’도 손흥민에게 케인과 같은 평점 8을 주면서 “늦은 시간 득점으로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평가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현지 언론들은 1골 1도움에 골대까지 강타한 손흥민에게 좋은 평가를 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4라운드 동안 10골을 뽑아낸 손흥민의 기록은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던 것과 비교하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득점 랭킹에서 하비 반스(레스터시티),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와 공동 14위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며 마침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손흥민의 ‘3시즌 연속 EPL 득점 랭킹 톱10’ 진입으로 쏠린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17골을 넣어 득점 랭킹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34라운드까지 득점 랭킹 10위는 12골을 넣은 리버풀의 마르틴 외데고르. 9위는 13골의 부카요 사카(아스널)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손흥민이 부상을 피하면서 2~3골만 더 터트리면 충분히 득점 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최근 손흥민의 페이스는 좋다. 손흥민의 장점인 ‘몰아치기 득점’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34경기를 치렀지만 손흥민은 안면 골절상 여파로 2경기를 뛰지 못했다.
전반기 16경기 동안 한 차례 해트트릭(3골)을 포함해 4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기 16경기에서는 6골 3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멀티골(2골) 두 차례를 포함해 4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의 장점이 시즌 막판 빛을 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