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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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2023-04-20 (목) 이은애 / 미주한인재단-워싱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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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분주히 연주회를 준비한다
여름은 화창한 바이올린으로
가을은 풍요한 첼로로
겨울은 중후한 북으로
한껏 뽐내며
장엄한 교향악의 향연

세 계절의 불협화음이
어느 봄날
내 꿈 안에서
담금질되어
조화를 이루고

세상 밝히는
화사한 노래로
온 하늘을 메운다

하늘 가득, 복사 꽃.

<이은애 / 미주한인재단-워싱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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