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파 태극전사들 점검
▶ 협회 “소통의 시간 가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김민재(27·나폴리)를 만나 회포를 풀었다. 손흥민(31·토트넘)과 오현규(22·셀틱)에 이은 세 번째 유럽파 태극전사와의 만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협회는 “이탈리아로 이동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18일(현지시간)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와 AC밀란 경기를 관전하고, 김민재 선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 스트링가라 코치가 활짝 웃으며 나란히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김민재는 이날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 결장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 결국 나폴리는 김민재의 부재 속에 AC밀란에 1-1로 비겼고, 1, 2차전 합계 1-2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김민재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도 멈추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유럽파 방문은 김민재로 인해 관심을 끌었다. 김민재가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이 끝난 뒤 취재진에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더 신경 쓰고 싶다”고 발언한 부분 때문이다. 일부 언론이 이를 김민재의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으로 해석해 보도했고, 김민재는 SNS를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당시 김민재의 발언을 접하고 걱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럽파 점검 일정에서 김민재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소속으로 뛴 경험이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에게 살뜰한 조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을 방문해 손흥민과 오현규를 만나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특히 셀틱과 킬마녹의 경기 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현규와 두 차례 A매치를 함께 했는데 아주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며 “셀틱과 같은 빅클럽에서 젊은 선수들이 뛰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출전 시간을 따내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그런 과정에서 배울 게 많다”고 칭찬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로 이동해 이재성(마인츠)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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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