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3년 하와이 첫 예배부터 현재까지 교회사 수록, 872페이지·사진만 1,008장…한인교회 역사 한 눈에
▶ 내달 9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서 출판감사예배
‘미주한인교회사’ 출판 자문위원 위촉식 참가자들. 앞줄 왼쪽부터 조명환, 박희민, 김찬희, 이상복 목사. 뒷줄 왼쪽부터 이상명 총장, 신원규 목사, 오세훈, 남종성, 이창민, 심상은 목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KCMUSA가 발간한‘미주한인교회사’. 872페이지 분량의 책은 120년 미주한인교회사를 사진 1,008장과 함께 고스란히 담고 있다. [KCMUSA제공]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이사장 박희민 목사)이 미주한인교회 120년 역사를 담은 ‘미주한인교회사’를 발간했다. 미주한인교회사는 총 872페이지 분량으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가 1903년 호놀룰루 항구의 한 주택에서 드린 창립 예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인교회 역사를 고스란히 수록하고 있다.
KCMUSA는 미주한인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고 한인교회의 신앙 역사를 한인들에게 올바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2021년 11월부터 미주한인교회사 창간 준비를 시작했다. 박희민 목사(발행인)와 조명환 목사(편찬위원장)를 중심으로 한 편찬 위원회는 지난해 1월 10명의 목회자를 출판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뒤 편찬 작업에 돌입했다.
미주한인교회사는 교회사 전문학자, 각 분야 전문 목회자, 50개 주 최초한인교회 목회자, 각 교단 관계자 86명이 집필에 참여했고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됐다. 초기 미주한인교회사(1903년~1970년)를 다룬 파트 1은 교회사 교수 김홍기 박사가 미 전역 대도시를 돌며 각 교회 관계자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적었다.
‘부흥의 꽃을 피우며 미 전역으로 퍼진 한인교회사’(1970년대~현재)란 제목이 달린 파트 2 집필에는 조명환 목사, 김찬희 박사, 진정우 박사, 백승철 목사, 이승종 목사, 김정한 선교사, 남철우 목사, 박준호 박사 등의 목회 관계자가 참여했다.
파트 3 ‘미 50개 주 최초 교회사’는 각 주 최초 한인교회의 현 담임 목사나 장로가 내용을 저술했다. 최초 교회가 없어졌거나 합병된 경우 해당 주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교회의 역사를 담았는데 워싱턴주 시애틀 형제교회, 플로리다주 탬파 한인교회, 캔사스주 캔사스 순복음 교회 등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파트 4 ‘한인교회들이 많이 소속된 교단사’는 각 교단 관계자가 집필했고 미국 교단 소속 한인 목회자의 활동을 다뤘다.
KCMUSA 측은 “첫 한인 이민자가 하와이에 도착한 때가 1903년 1월 13일로 올해 120주년을 맞았다”라며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해 부활절에 미주한인교회사를 출간하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KCMUSA는 2세를 위한 영문 ‘미주한인교회사’도 발간할 계획이다. KCMUSA측은 “한글을 모르는 세대에게 한인교회를 지켜온 한인 기독교인의 신앙 역사에 대해 들려줄 계획”이라며 “영어권 세대가 미주한인교회사를 통해 한인 교인의 강인한 믿음과 헌신을 유산으로 물려받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국 쿰란 출판사가 제작한 미주한인교회사의 가격은 55달러이며 두 권 이상 구입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KCMUSA는 미주한인교회사 5월 9일 오전 11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745 S. Oxford Ave., L.A., CA 90005)에서 출판 감사 예배를 갖는다. ▶구입 문의: KCMUSA 미주한인교회사 편집부 (213)365-9188, (213)440-5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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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