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한파 산티아고 시의원 출마

2023-04-10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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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지구 데 리온에 도전

▶ ‘시정부 개혁’ 내세워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주하원 54지구를 관할하는 친한파 정치인 미겔 산티아고(사진) 의원이 내년에 치러지는 LA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LA 시의회에서 ‘인종차별 스캔들’로 사임 요구를 받아온 케빈 데 리온 시의원이 관할하고 있는 14지구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산티아고 의원은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2024년 선거에서 LA 14지구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14지구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시의 부패를 종식하고 진정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시정부를 만드는 진정한 개혁을 위해 시의원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산티아고 의원은 데 리온 시의원이 ‘인종차별’ 녹취록 파문 이후 그의 사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으며, 노숙자, 주택, 경제 등 14지구의 문제점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50세로 UCLA를 졸업한 산티아고 의원은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 이사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존 페레스 전 가주 하원의장실의 지역국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14년 가주 하원 53지구에서 당선됐다.

한편 내년 시의회 선거의 예비선거는 3월 치러지며 예비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가 11월 결선에서 승자를 가린다. 현재까지 LA 시의회 14지구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로는 이사벨 후라도, 닉 파체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등 3명이다. 여기에 산티아고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내년 14지구 선거에선 뜨거운 대결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LA 시의회 14지구는 다운타운, 보일하이츠, 이글락, 하이랜드팍, 엘세레노, 가벤자, 그래셀팍, 링컨하이츠, 몬테레이힐스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포함한다. 정치전문 자료업체 ‘폴리티컬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선거 기준 14지구 한인 등록 유권자는 3,799명으로 14지구 전체 등록 유권자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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