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관리 단체 도면 업그레이드 진행
▶ “유지보수 후원 찾아”
LA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건립이 추진돼 온 올림픽가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Koreatown Gateway) 프로젝트가 한때 중단 위기를 극복하고 본격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중심부인 올핌픽 블러버드에 세워지게 될 이 상징물은 ‘올림픽 게이트웨이’(Olympic Gateway)로도 불리는데, 올림픽과 놀만디 애비뉴 교차로의 다울정 옆에 LED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고 한인타운으로 통하는 상징적 통로이자 랜드마크로 삼는 프로젝트다.
최근 이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비영리단체인 LANI(Los Angeles Neighborhood Initiative)는 설계업체인 ‘조나단 프리드맨 앨리스 김 아키텍츠(JFAK·Jonathon Friedman Alice Kimm Architects)와 시공사인 ‘버그 어소시에이츠(Berg & Associates)’와 함께 시공 도면을 업데이트 중이라고 밝혔다. LANI 측은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올해 내 착공해 내년 중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LANI 측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게이트웨이 시설 완공 후 필요한 유지보수 비용을 후원할 단체나 기업들을 찾고 있다. 초기 설계 단계 때인 지난 2018년만해도 유지보수 비용이 연간 1만8,000달러 정도 들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관련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으로 현재는 유지비용이 더 적게 들 것이라고 LANI 측은 설명했다.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지만 예산문제와 사업 시행 주체 문제로 번번이 진척이 이뤄지지 못했었다. 그러다 2019년과 2020년에 관련 예상 배정과 공사 계약을 진행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부활을 알렸고 지난해 시정부와 LANI의 계약이 최종 체결되며 공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 LA에는 차이나타운에 ‘드래곤 게이트’가 있고, 리틀도쿄에는 ‘파이어 타워’, 그리고 한인타운 인근의 필리피노타운에도 최근 게이트웨이 상징물이 설치됐지만 한인타운에는 이에 견줄만한 랜드마크가 없어 이번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LANI의 애나 아포스톨로스 매니저는 “시정부 승인을 마치고 현재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제 무산될 일은 없다”며 “LED 조명과 뒤틀린 케이블 구조로 올림픽과 놀만디 교차점에 세워지는 이 건축물은 단순한 게이트웨이가 아닌 코리아타운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대표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설계를 맡은 JFAK에 따르면 올림픽 게이트웨이의 디자인은 지난 2021년 ‘A+D뮤지엄 디자인 어워드’에서 ‘온 더 스크린’ 부분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올림픽 게이트웨이가 하루 빨리 세워져 높아진 한인사회의 위상만큼 한인타운이 더욱 빛나고 의미있는 지역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시의회 10지구의 헤더 허트 시의원 대행은 “한인사회 뿐 아니라 10지구 지역사회에 중요한 건축물이 될 것”이라며 “10지구를 대표하는 동안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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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