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인구감소’ 전국 1위
2023-04-03 (월) 12:00:00
▶ 1년새 9만여명 줄어…비싼 집값·물가 등 원인
탈 LA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LA 카운티가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줄어든 지역 1위에 올랐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2 인구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1일 기준 LA 카운티 주민 수는 972만1,1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만704명이 감소한 수치인데, 보고서는 미국 내 인구가 가장 많은 LA 카운티가 지난해 인구가 가장 감소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LA 카운티는 팬데믹으로 인한 인구 감소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시 중 하나다. 경제 회복 이후 일부 대도시 카운티들이 인구 증가와 더불어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LA 카운티는 여전히 인구 손실을 겪고 있다. LA의 비싼 집값 등 높은 물가와 코로나19 이후 일부 지속되는 재택 근무 등이 도시에서 떨어진 외곽으로 인구 이동을 부추긴 것으로 LA타임스 등이 분석했다.
LA 카운티의 인구 손실은 주로 순 국내 이주(이주하는 사람 수와 나가는 사람 수의 차이)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센서스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LA카운티로 유입된 사람들이 카운티 이탈자보다 14만2,953명 더 많았다. 전년도 같은 기간 19만4,804명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높은 생활비 부담과 재택근무 증가, 이민자 감소가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출생과 사망 등 자연 감소는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의 주요 카운티들은 인구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남서부 지역이 선호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