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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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알라모스의 눈

2023-03-19 (일) 빌리 우 / 스털링,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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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주인 인디안은
내 땅 내 나라
아메리카에서

멸족 당하고
갈 곳 없는 영혼은
하늘에 떠돌고

육신은 이 땅에
흙이 되고
거름이 되고


산 자는 로스 알라모스
열악지로 내 몰려도
형제 자매들이 죽어

거름으로 기름진 땅
옥토에서 자라난
자작나무에 새겨진 눈은

눈물 쏟으며 밀린 자와
죄책감 없이 밀어낸 자들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하늘에 떠도는
영혼이 주시는
인디안의 눈이로소이다

<빌리 우 / 스털링,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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