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태계 권익 위해 한 목소리 내자”

2023-03-16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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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계 권익 위해 한 목소리 내자”

14일 본보를 방문한 CAPAVA 신임 회장단. 왼쪽부터 크리스챤 임 부회장, 알렉스 찬 이사장, 전경숙·롱타오 슈 공동 회장, 이현정 디렉터.

버지니아 아태 연합(CAPAVA: Coalition of Asian Pacific Americans of Virginia)은 지난 3년여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활동을 재개하며 회장단도 새로 구성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 전경숙 전 회장이 지난달 회장에 취임했으며 크리스챤 임 부회장, 이현정 대외홍보 디렉터 등도 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14일 취임 인사차 본보를 방문한 전경숙 회장은 “지난 20년간 아태계 권익을 대변해온 단체의 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인사회는 물론 중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결집해 한 목소리를 낼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APAVA는 오는 5월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대규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는 임 부회장은 “한국 가수도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여름에는 아시안 학생들에게 서머 인턴십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민간단체의 파트너십은 물론 앞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인이 회장에 취임한 만큼 앞으로 한인단체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3년 비영리단체로 출범한 CAPAVA는 버지니아 아태계 커뮤니티를 대변해 왔으며 후보자 토론회, 정책 자문, 아태계 정치인 육성 등을 지원했다. 과거 주지사 아태 자문위원을 역임했던 실비아 패튼, 마크 김 등도 이 단체에서 활동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지역 경찰서, 소방서 등에 방역물품(PPE)를 지원했으며 아시안 혐오범죄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풀뿌리 시민조직을 기반으로 초당적 활동을 전개하며 아시안 소수계 이민사회의 결집된 파워를 기대하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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