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0세 앞두고 스카이다이빙 성공한 목사’

2023-03-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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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목회 52년 은퇴 뒤 여전히 건강한 삶 영위

스카이다이빙은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강인한 체력은 필수이고 웬만한 용기가 없다면 도전하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98세의 나이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성공한 목사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월2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스카이다이빙 승강장에 백발이 성성한 한 남성 노인이 노란색 복장으로 나타났다.

얼핏 보면 60, 70대로 보이지만 이 남성의 나이는 100세를 두 해 앞둔 98세다. 젊은 사람도 겁이 난다는 스카이다이빙을 앞두고 전혀 긴장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이 남성은 목회 52년 차로1년 전 은퇴한 로이 저니건 목사. 저니건 목사가 이날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이유는 100세를 앞둔 기념도 있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였다.

저니건 목사가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하기로 계획한 것은 6개월 전이다. 작년 9월부터 원대한 계획을 두고 기도했다는 저니건 목사는 “‘주님, 저는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스카이다이빙 시도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 시도를 통해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면 뛰어내리겠습니다. 만약 그날 날씨가 좋지 않다면 주님께서 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알겠습니다.’라고 매일 기도드렸다”라고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마침내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한 그날이 되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해 스카이다이빙을 하기에 적합한 날씨였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하늘에 뛰어내려도 좋다는 ‘오케이’ 신호였다. 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저니건 목사는 야전에서 적을 향해 뛰어들었던 것처럼 1만 피트가 넘는 상공에서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용감히 뛰어내렸다.

뒤편 전문 강사와 낙하산에 몸을 맡기고 비행기에서부터 땅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약 5분. 이 짧은 시간 동안 지난 50여 년간의 목회 활동이 저니건 목사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저니건 목사는 28세 때 구원받고 주님께 헌신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신앙생활은 물론 건강한 육신을 위한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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