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촉망받는 한인 성악가 메트 오페라 장식한다 - 2023~24 시즌⋯9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서 개막

2023-03-08 (수) 김진혜 기자
작게 크게

▶ 테너 백석종 9월28일 개막 베르디의 ‘나부코’ · 내년 2월부터 푸치니의 ‘투란도트’ 주역

▶ 카운터테너 정시만 존 아담스 작곡 오페라 오라토리오‘엘 니뇨’서 공연

촉망받는 한인 성악가 메트 오페라  장식한다 - 2023~24 시즌⋯9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서 개막

테너 백석종의 메트 오페라 데뷔 오페라인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메트 오페라 제공]

테너 백석종과 카운터테너 정시만이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2023~24 시즌 공연을 통해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메트 오페라는 오는 9월 링컨센터 메트로폴리란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막하는 새 시즌 공연으로 미 오페라 작곡가 제이크 헤기의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과 미 작곡가 앤서니 데이비스의 ‘말콤 X의 삶과 그의 시대(X: The Life and Times of Malcolm X), 멕시코계 작곡가 다니엘 카탄의 ‘아마존의 플로렌치아’(Florencia en el Amazonas), 비제의 ‘카르멘’, 베르디의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존 아담스의 ‘엘 니뇨’ 등 6편의 신작과 ‘나부코’, ‘라보엠’, ‘가면무도회’, ‘탄호이저’, ‘마술피리’, ‘나비부인’, ‘투란도트’, ‘로미오와 줄리엣’, ‘라 론디네’La Rondine), ‘파이어 샷업 인 마이 본스’(Fire Shut Up in My Bones), ‘디 아워스’(The Hours),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12편의 리바이벌 작품을 선보인다.
촉망받는 한인 성악가 메트 오페라  장식한다 - 2023~24 시즌⋯9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서 개막

테너 백석종 [사진=Ed Choo], 카운터테너 정시만


9월26일부터 공연되는 새 시즌 개막작인 ‘데드맨 워킹’은 사형수가 사형당하기 위해 사형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마지막 걸음을 뜻하는 데드맨 워킹에서 제목을 따온 C.S.J.의 헬렌 프레장 수녀의 동명 책을 원작으로 해 사형수를 다룬 작품이다.

테너 백석종은 오는 9월28일 막이 오르는 베르디 4막 오페라 ‘나부코(Nabucco)’와 내년 2월 무대에 오르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주역으로 캐스팅돼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바빌로니아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나부코)의 이야기를 다룬 ‘나부코’에서 나부코의 딸 페네나를 사랑하는 예루살렘 왕의 조카 이스마엘레로 노래한다.
‘투란도트’에서는 아름다운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와 결혼하려는 칼라프 왕자로 나온다.

그는 지난해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역으로 영국 로열 오페라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 후 유명 오페라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맨하탄 음대에서 공부한 백석종은 뉴욕 줄리오 가리 파운데이션 주최 국제 성악 콩쿠르 대상과 로렌 자카리 국제 성악 콩쿠르(Loren L Zachary Society national Vocal Competition)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카운터테너 정시만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메트 오페라 신작인 존 아담스 작곡 오페라 오라토리오 ‘엘 니뇨’에서 공연한다.
정시만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학사와 전문연주자, 석사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고 이후 국립오페라, 미 오페라 컬럼버스, 보스턴 리릭 오페라, 캐나다 밴프오페라, 홍콩 체임버 오페라,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섰다.

2017년 오페라 아메리카(Opera America)에서 ‘촉망받는 신인 성악가’로 선정됐으며, 독일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성악콩쿠르 최고 영아티스트상, 뉴욕 게르다 리스너 국제성악콩쿠르 1등, 미국 설리반재단 주최 성악콩쿠르 우승, 뉴욕 오페라 인덱스 국제성악콩쿠르 우승으로 뉴욕 타임스와 미국의 대표적 오페라 전문지인 오페라 뉴스에서 호평을 받았다.

▲메트 오페라 홈페이지 www.metopera.org

<김진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