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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관심표명 편지’의 중요성

2023-03-06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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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관심표명 편지’의 중요성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매년 3월과 4월 대학입시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고교 12학년생들은 긴장감과 함께 입시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합격, 불합격, 또는 대기자(waitlisted) 명단 통보 등 각자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만약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서 대기자 명단 통보를 받는다면? 그렇다면 혼자가 아니다. 대학 정시지원자 중 많은 학생들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때문이다. 대기자 명단은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이 경우에 처하면 학생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합격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걸까? 학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물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지원자들은 일말의 희망을 품으면서 대기자 명단 통보를 한 대학에 ‘지속적인 관심표명 편지’(a letter of continued interest)를 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편지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대기자가 대학의 입학 사정관에게 서면으로 ‘비록 합격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대학에 가지 않고 이 대학에 꼭 진학하고 싶다’ 면서 관심을 피력하는 것이다. 이 편지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대부분 대학은 이 같은 관심표명 편지는 요구사항이 아니다.

노터데임대 등 일부 명문대는 학생들이 편지를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포털(portal)에 업데이트 공간을 마련한다. 포털이란 지원자가 대학에 원서를 제출한 뒤 입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도록 대학이 사용하는 도구이다. 입시 결과도 포털을 통해 발표된다.

모든 지원자는 원서를 제출한 대학으로부터 ID와 함께 포털 어카운트를 액세스할 수 있는 링크를 받는다. 일부 대학은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편지 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원서 제출 후 굵직한 상을 받는 등 업데이트 할 내용이 있을 때 포털을 통해 손쉽게 대학에 알리도록 통로를 열어 둔다. 예일대의 경우 관심표명 편지를 받기는 하지만, 단 1개의 업데이트 편지만 허용한다. 성적 개선 등을 알리는 이메일 등은 허용하지 않는다. USC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기자명단에 든 학생들에게 관심 표명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처럼 대학마다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이런 편지를 허락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대학이 관심 표명 편지를 보내지 말 것을 요청한다면 그 방침에 따라야 한다.

관심표명 편지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을 써서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리고 싶은 학생은 없을 것이다. 대학 측에 ‘내가 꼭 진학해서 특정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를 진지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편지를 쓰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


첫째, 분명한 의사표시다.

만약 나를 대기자에서 합격자 신분으로 바꿔준다면, 대학에 꼭 등록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는다. 등록을 약속할 만큼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 그냥 ‘매우 관심이 크다’ 는 정도로만 쓴다.

둘째, 성적이나 과외활동에 대한 업데이트다.

원서를 제출한 이후 성적 또는 표준시험 점수가 개선됐거나 꾸준히 해온 과외활동에서 큰 상을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경우 이 사실을 알릴 수 있다.

셋째, 개인적인 업데이트다.

원서 제출 후 인생에 큰 변화가 생겼는가? 원서에 추가해도 좋을 만한 어떤 기회를 얻었는가?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때 이 점을 언급한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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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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