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호텔 리조트 수수료, 감사 대상에 오를 듯

2023-02-16 (목) 04: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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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텔 리조트 수수료, 감사 대상에 오를 듯
하와이 호텔의 리조트 수수료(Resort Fee)가 대대적인 감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규정 요금 외의 추가 지불을 요구하는 이른바 정크 수수료(Junk Fee)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시정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2월7일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들의 술수에 놀아나는 것에 지쳤다는 표현으로 정크 수수료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람들을 속이는 일을 멈추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법에 따라 주 내 호텔들은 리조트 수수료를 고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요금에는 포함 시키기 않고 있는데, 고객들에게 보이는 가격표의 숫자를 조금이라도 적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TZ이코노믹스 폴 브루베이커 회장은 리조트 수수료은 수요에 따른 가격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한 장치이며, 최종 가격 만을 생각하는 행동 경제학 관점에서 볼 때 사기(fraud)에 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자쉬 그린 주지사는 비행기나 호텔, 식료품 등 모든 사업에서 정직이 최우선이며, 고객에게 부과되는 수수료의 명세서가 투명하게 공개될 때, 비로소 하와이 주의 관광 관련 수수료 부과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 커트 캐셔 대변인은 6%의 호텔만이 리조트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 이는 음식과 특별행사, 수영장, 해변이용, 교통, 스파 등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상품 판매기업 플리젠트 홀리데이 잭 리차드 사장은 그러나 오아후 호텔 74%, 플리젠트 홀리데이 제휴 마우이 호텔 46%가 리조트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루 주차 요금이 오아후 15-62달러, 마우이 10-45달러인데, 리조트 수수료는 두 섬 모두 25-50달러에 이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주차와 리조트 수수료로 하루에 100달러 이상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액수라고 덧붙였다.


리차드 사장은 미 전국적으로 리조트 수수료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산업 자문기업 KV어소시에잇 키이스 비에이라 회장은 호텔들이 리조트 수수료를 부과할 때 1:5 가격 대 가치 비율을 지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50달러를 부과할 때 250달러 상당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리젠트 홀리데이 리차드 사장은 리조트 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만일 투숙객이 구비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면, 운동기구 이용이 힘든 장애를 가진 손님은 운동시설 이용료 명목의 리조트 수수료 부과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 하와이 지부 케코아 맥클렐란 대변인은 호텔들이 리조트 수수료를 공개하더라도, 고객이 대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 리조트 수수료 존재를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정크 수수료 개선 지침에는 일부 항공사가 가족 좌석에 부과하고 있는 추가 비용에 대한 정책도 포함되어 있다.

붙어 있는 자리를 웃 돈을 받고 판매하는 정책을 개선하도록 칼을 뽑아 든 것.

정크 수수료 개선 지시가 고객 편의 개선 및 관광 산업 부흥으로 연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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