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갱년기 증후군을 한의학으로(2)

2023-01-18 (수)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크게 작게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에서는 49세를 전후하여 폐경이 된다고 하였다. 한국 여성의 폐경은 평균 48-49세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75세로 갱년기의 건강관리가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갱년기 증후군이란 여성의 생식능력이 감소되고 소실되는 전환 시기, 즉 생식기에서 비생식기로 이행되는 기간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을 말한다.

갱년기 증후군의 한의학적 원인으로는 기본적으로 신장의 기운이 허해서 생기는 증후군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난소기능의 저하요인, 여성의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 문화적 요인, 여성의 성격에 따른 정신적 요인 등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실제 신허만으로 병인병기를 적용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신장의 음허와 양허가 갱년기증후군의 기본적인 병인병기이지만 갱년기증후군의 증상이 다양함으로 인하여 간울, 심간화왕, 심신불교, 심비양허, 혈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병인병기이다.

신음허형은 신장의 음분의 기운이 부족한 상태로, 상열감이 있고 땀이 나며, 어지럽고 귀울림증이 있으며 기억력이 감퇴하고 피부가 가렵다. 간과 신장을 자양하고 음을 기르고 양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한다.
신양허형은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상태로, 손발과 몸이 차며, 부종이 잘 생기고, 대변이 무르게 나오며, 소변을 자주 보면서 실금 증상이 있다. 월경이 불규칙적이기도 합니다.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장려하는 치료를 한다.


신음양양허형은 신장의 음분과 양기가 모두 부족한 상태로, 눈과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울리며, 허리가 시리고 힘이 없으며, 손발이 차다. 식은땀의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양기를 덥히고 물의 기운을 보충하며, 양기를 더하고 자궁을 조리하는 치료를 한다.
심신 불교형은 심장과 신장의 기운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로,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가슴이 답답하며 편안하지 않고, 잠이 적어지면서 꿈이 많아진다.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약해지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된다. 음분을 자양하고 화의 기운을 내리며, 신장을 보하고 심을 평안하게 하는 치료를 하는데, 감리기제환 외 다수의 한약을 처방한다.

간울형은 간장의 기운이 막혀서 소통 안되는 상태로, 정신적으로 긴장되며,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가슴과 복부가 그득하고, 화가 잘 나며, 잠을 잘 자지 못하면서 꿈을 많이 꾸고, 상열감이 있고 땀이 난다. 간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심비양허형은 심장과 비장의 기운이 모두 부족한 상태로, 가슴이 뛰며 숨길이 짧아지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상열감이 있으며, 땀이 난다. 또한 얼굴이 붓고 식욕이 없으며 무기력하고 대변이 무르다. 심장을 보하고 비장을 튼튼히 하는 치료를 한다. 문의 (703)907-9299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