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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안가고 새 집 분위기 내기

2022-12-29 (목) 승경호 /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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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구입한, 평생 살 것 같았던 우리 집. 요즘 이사 가는 것이 유행이다 보니 동네는 옮기기 싫어서 주변의 조금 더 큰 집을 알아보니 우리 집 만큼이나 다른 집의 가격도 오른 것은 마찬가지이다.
저녁 식탁의 이야깃거리도 가깝게 지내는 친지들의 이사 소식이다. 이사 한번 하려면 부동산 커미션에 세금, 또 단장하는데 들어가는 경비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사를 하지 않고도 새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깔끔한 요즘 트렌드로 리모델링을 해보자.

집을 구입할 때 ‘나중에 목돈이 생기면 공사해야지’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나 그동안 마음에 안 들었던 캐비닛 색깔, 부엌 카운터 탑 교체, 화장실 타일 교체, 페인트, 덱 공사 등 이번 기회에 작은 것부터 한번 시작해 보자.

▲부엌 캐비닛 색깔·카운터 탑 바꿔보기= 적은 비용으로 캐비닛 색깔을 바꿔본다. 물론 작은 공사는 아니지만 케비닛을 전부 교체하는 것 보다는 저렴하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수도 있고 직접 할 수도 있다. 리모델링에서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부엌 카운터 탑 교체다. 과거에는 어두운 색, 무늬가 많이 들어간 것이 유행이었다면 이번에는 단조롭고 밝은 색으로 선택해 본다. 집안 분위기가 한결 달라 보일 것이다.


▲리빙룸과 다이닝룸 벽 허물기= 리빙룸과 다이닝룸은 집 내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 공간으로 가능하면 그 벽을 허물어 자주 쓰는 공간을 더 넓고 밝게 보이고 싶어 한다. 다이닝룸의 벽을 허물면서 부엌과 연결시키고 내친 김에 부엌을 리모델링하면서 커다란 아일랜드를 만들기도 한다.

▲화장실 리모델링= 화장실은 많을수록 좋지만 전부 리모델링하기에는 경비가 만만치 않다. 주로 안방의 화장실은 욕조를 없애고 샤워실을 크게 하거나 세면대를 두 개 이상 만들고 조명을 바꿔보면 한결 분위기가 달라진다. 타일도 요즘 유행하는 것으로 바꿔보면 새집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지하실 꾸미기= 지하실을 자주 이용한다면 이번 기회에 영화관이나 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영화관이라면 창문이 없는 쪽에 방을 만들고 편한 의자와 스크린 TV, 음향 시스템을 갖추면 된다. 노래방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짐을 만들려면 바닥을 푹신한 코르크 소재로 깔면 넘어지거나 무거운 것을 떨어뜨려도 문제가 없다. 작은 창문이 있다면 공기 순환에 좋다. 창문이나 문이 있는 쪽의 지하실은 패밀리룸 공간으로 만들고 독서나 음악실 정도로 써도 좋을 듯싶다.

▲덱 만들기= 여름에만 쓰겠지 하면서 크게 점수를 주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상 겨울 빼고는 쓸 일이 많다. 날씨가 좋을 때는 잠시 햇살을 즐길 수 있고, 바비큐도 할 수 있고, 작은 화분에 꽃이나 깻잎, 상추 등도 키워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손님 접대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또한 집 판매 시에 큰 영향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집안 페인트= 가장 나중에 생각하는 부분이 페인트이기도 하지만 선택만 잘하면 가장 큰 효과를 본다. 조금 손재주가 있는 가정에서는 본인이 직접 시도해 보기도 한다. 일단 작은 방부터 시작해보고 큰 방을 시도해 보자. 경험상 방 한 개를 칠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본인이 직접 칠하려 한다면 먼저 샘플 페인트를 사서 부분적으로 칠해보고 전체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문의 (703)928-5990, (703)214-5100

<승경호 /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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