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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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를 엄선”… 지속성 있게 열정 담아내야

2022-12-26 (월)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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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넓은 시야로 전공·취업 관련이면 일석이조

▶ 자신의 열정과 적성 및 흥미를 우선적으로 고려

현명하게 과외활동 선택하는 방법

대학 지원 시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를 위해서 본인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과외활동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과외활동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은 학교 안에서 학업에 최선을 다했는가와 함께 교실 밖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가를 살펴본다.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은 과외활동은 학생의 관심사와 열정을 담아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입지원서 상에서 돋보이는 과외활동 프로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열정과 헌신, 책임감, 시간관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과외활동에 앞서 브레인스토밍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교육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어떤 활동을 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열정적인가에 주목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이 관심이 많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을 모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어떤 학생들은 두루두루 많은 분야의 과외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명문대들은 지원자의 개성과 장점을 잘 드러내는 어느 특정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것에 더 많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한 두 가지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뜻이다.

과외활동은 대학 입시에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꼭 입시에 치우쳐서만 생각하지 말고 폭넓은 시야로 보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과외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현명한 과외활동 선택에 대해 정리했다.

■과외활동이 필요한 이유

과외활동은 즐길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학 입시라는 명목으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혹은 보여주기 위해서 과외활동을 한다고 하면 학생이나 학교 그리고 사회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비생산적인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들도 자녀들이 과외활동을 할 때 자녀들이 관심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왕이면 전공까지 연결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전공을 수차례 바꾸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의 과외활동을 통해 미리 진로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과외활동을 통해 자신의 독특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즉 나는 어떤 커리어를 가질 것인지 생각하는 가운데 어떤 활동 속에서 나의 모습을 만들어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입에서도 비중이 큰 과외활동

실제로 대입에서 과외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과외활동은 말 그대로 학과 공부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하는 활동을 말한다. 때로는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경험도 대학에 따라서는 과외활동으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 입시에서 차별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과외활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즉 과외활동을 밴드, 풋볼 등의 활동에만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서비스와 가족활동도 역시 넓은 의미에서 과외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학 측에서 규정하는 과외활동은 이처럼 커뮤니티 서비스, 자원봉사 활동, 가족활동, 취미 등을 모두 포괄한다.

■대입에서 과외활동의 중요성

대학들은 정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지원자는 많으니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더 월등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차별점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학생들이 몰려들 때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인가? 입학사정관들이 바로 과외활동과 그와 연관된 에세이를 중요시하게 된다.

즉 과외활동을 하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에세이를 원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원하는 과외활동은 무엇일까

대학들은 지원자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재능을 개발하거나 리더십 스킬을 연마하며, 지역사회 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과외활동을 선호하며 이들에 주목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과외활동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그 평가가 나온 후에는 이에 맞춰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방법

과외활동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정답이 따로 없다. 학생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학교도 딱히 이렇게 해 달라는 정답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과외활동이 중요하다고 무리를 해서 많이 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 1~2개를 엄선해서 지속성 있게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기준은 열정,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 전공분야와 관련된 것 등이다.

▲열정을 갖고 임한다

대학은 열정이 있는 학생을 좋아한다. 사실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열정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 대학은 이왕이면 자신들이 뽑은 인재가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원한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

정작 본인이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는데 학교 입학을 위해 반강제적으로 한다면 궁극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 아무리 학교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주위의 조언을 들을 수 있지만 본인의 인생관을 정하듯이 좋아하는 과외활동은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전공분야와 관련되면 좋다

과외활동을 반드시 전공과 관련되는 것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전공도 정해진다.

▲꾸준한 성실성

대입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선택한 과외활동 대해 충동적 혹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묵묵히 자신이 열정을 담아낸 활동에 큰 점수를 준다.

▲리더십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들의 과외활동을 통해 보고싶은 또 하나의 덕목은 리더십이다. 지원자가 어떻게 주도적 역할을 했는가에 관심이 있다.

■과외활동 선택시 주의할 점

대입 전형과 관련 가장 그럴듯하게 믿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과외활동은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합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입지원서의 스페이스가 모자랄 정도로 수많은 과외활동을 쫓아다닌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다. 백화점식 과외활동은 되레 입학사정관들에게 한 두 가지에 열정을 쏟지 못하는 학생이란 인상을 주기에 십상이다.

입학사정관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한 두 가지의 활동을 하더라도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지원자가 누구인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목표는 무엇인지를 더 명확하게 대학에 보여줄 수 있다.

어중간하게 하는 과외활동들은 아무리 많아야 눈길을 끌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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