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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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잤는지 목이 돌아가지 않아요

2022-12-14 (수)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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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삽십대의 남성이 목과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컴퓨터 관련 일을 하는 분이었는데, 원래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라 항상 컴퓨터를 이용해서 일을 해도 별로 불편함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목이 뻣뻣하고 뒷골이 당기는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컴퓨터 관련일을 하다보니 어느정도는 조금씩 목과 어깨가 뻣뻣한 증상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버텼다고 한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에 재택 근무가 시작되고 그전보다 밖에 나가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목과 어깨에서 시작한 통증은 나빠져서 가끔 두통이 있기도 하고 어깨 뿐만 아니라 상체 전체가 당기고 불편한 느낌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지금은 연말이라 끝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장시간 일을 해야하는 날이면 중간에 누워서 잠깐 쉬지 않으면 일을 계속하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고 한다. 더군다나, 요즘 날씨가 추워지고 기온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어떤날은 아예 움직이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날도 있다고 했다. 목이 너무 아프다보니 조금만 움직이기만 해도 통증이 올 정도로 나빠졌다고 하였다.
평소에 일하는 스케줄도 바쁘고 건강에는 자신이 있어서 그동안 간단한 스트레칭만 하고 버텼는데, 지난 주말에 잠을 자고 일어나려나 목이 아예 돌아가지를 않게 되어서 가족이 소개해서 왔다고 한다.

일단 환자의 목과 어깨를 검사해보니 나쁜 자세로 인해서 목과 어깨의 긴장 정도가 너무 심해서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이 아주 딱딱하게 되어 있었고, 자세는 아주 구부정하고 어깨는 앞으로 둥글게 구부러져서 말려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목을 움직이는 가동범위도 제한되어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통증과 함께 머리 뒤쪽까지 당기고 두통이 생긴다고 했다.
엑스레이를 보니 목의 커브가 완전 일자목을 지나 심각하게 반대로 휘어져 있었다. 또한, 상체가 전체적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거북목 또는 일자목(Straight neck)보다 더 나쁜 거꾸로 굽은 목(Reversed curved neck)이다. 대부분 일자목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정도가 더 심한 거꾸로 휘어진 목은 잘 모르시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반대로 휘어진 목 커브를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젊을 수록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평소에 앉아있을 때도 스마트 폰과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오랜기간 반복되면서 목의 커브가 반대로 휘면서 목과 머리를 둘러싼 근육과 근막의 긴장도를 높여 목과 머리, 눈에 가는 신경을 자극하여 목 통증과 함께 두통과 눈이 침침해 지는 증상이 오는 것으로 판단 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반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 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이 자세 교정과 같은 만성 질환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카이로프틱 교정 치료와 테라피,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증상이라면 자세를 바로 하고 휴식과 냉찜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jeongwellness.com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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