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2022-11-30 (수)
오옥희 / 린치버그, VA
산다는 것은
숨 쉬고 있는 것이고
살아 있다는 것은
걸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또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일까
이 세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잠깐 스쳐가는
소풍놀이라 했는데
지으신 이가 오라시면
가진 것 다 내려놓고
떠나야 하는데
아직도
내 손에 움켜쥐고 있는
욕심과 죄악의 뿌리들
용서하지 못한
찌꺼기 미움들
주님
가난한 나의 영혼의
모든 것을 씻어낼 수 있는
사랑의 물 항아리를 채워 주소서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빈손 들고
주님께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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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희 / 린치버그,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