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0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6억8천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436만4천403 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머과이어와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첫 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번과 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머과이어를 1타 차로 따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머과이어에 1타 앞선 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약 2m 거리로 보내 버디를 기록, 머과이어와 간격을 2타로 벌렸다.
17번 홀(파5)에서는 머과이어가 버디를 기록했으나, 리디아 고도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파로 비기면서 리디아 고의 우승이 확정됐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됐다. 또 평균 타수 역시 2021년과 올해 2연패를 달성했다.
10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한 달 만에 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올해에만 3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가 한 해에 3승을 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까지 네 명이 1승씩 거둔 가운데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