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25명 담금질
▶ 손흥민, 토트넘 제작 마스크 들고 카타르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운동장을 뛰며 훈련 전 몸풀기를 하고 있다. [연합]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9일 남긴 축구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비공개 훈련에 돌입하며 막바지 전술 점검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전날 새벽 카타르에 입성해 이틀째 훈련이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21명이 모인 전날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실내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불편감 회복에 집중하며 그라운드엔 나서지 않아 20명이 참가한 바 있다.
이날은 최종 엔트리 중 25명이 팀 합류를 완료한 가운데 훈련장에 전원이 나왔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은 김진수(전북)와 황희찬(울버햄프턴), 전날 오후와 밤에 도착한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김민재(나폴리)는 동료들과 같은 운동을 소화하지 않은 채 사이클로 가볍게 몸만 풀었다.
회복 위주의 첫날 훈련을 미디어에 전체 공개했던 벤투호는 이날부터는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대부분의 인원이 집결한 만큼 이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 필승 전략 다듬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은 16일엔 입성 이후 처음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황인범은 “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다.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다”며 “팀으로서 남은 기간 잘 다듬는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희망을 드리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미합류’로 남은 선수는 주장 손흥민(토트넘)뿐이다.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현지시간 16일 0시 5분께 도하에 입성해 벤투호에 힘을 싣는다.
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나폴리)는 “흥민이 형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팀에 중요한 선수다. 어떤 팀과 대결해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에 많이 믿고 있다”며 캡틴의 합류를 환영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마스크를 들고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15일(현지시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을 떠나 16일 오전 0시 5분께 카타르에 입국할 손흥민은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직접 들고 올 예정이다. 해당 마스크는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이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을 눈앞에 둔 상황에 찾아온 큰 부상에 우려가 컸으나 손흥민은 수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