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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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안고

2022-11-02 (수) 김민정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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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져 순환을 알린다
젊음의 꽃 같은 시절 한 때
자연은 어김없이 법칙을 지킨다

필 때가 있으면 질 때가 있고
흔들리며 피지 않는 꽃이 없듯이
삶의 구곡은 멀고도 먼 길

푸릇푸릇한 싱그러움이 지났다고
주저 앉아 한탄만 할 수는 없다

꿋꿋이 두 팔 벌려
하늘을 안고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오늘도 내일도 힘차게 살리라

<김민정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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