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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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2022-10-23 (일) 이진경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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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는
캐나다가 있고
뉴잉글랜드가 있고
한국의 설악이 있다.

그 속에는
산을 내려와
국경을 넘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만국의 언어로 들어 있고

그 속에는
사춘기 때
선물 받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집 속에
꽂아둔
단풍잎 하나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이진경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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