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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의 왕, 멸치의 종류

2022-10-19 (수) 이주용 / H-mart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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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뼈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바로 칼슘입니다. 칼슘의 흡수력과 근육량은 나이가 들어가며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누구에게나 오는 노화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오늘은 칼슘의 왕 ‘멸치’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는 멸치
멸치는 바다에 사는 흔한 물고기 중에 하나인 것 같지만 사실은 생물적으로 약간 특수한 물고기라고 합니다. 항문이 배 밑에 붙은 일반 물고기와 달리 멸치는 항문이 꼬리 부근에 붙어있는데 이것은 장이 굉장히 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멸치는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는 일종의 초식동물입다. 따라서 멸치는 배를 갈라도 플랑크톤만 나오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등에 속하지 않는 물고기입니다.

그렇기에 멸치는 통째로 먹어도 영양이 많고 그 효능도 좋습니다. 하지만 멸치중에서 비교적 큰 사이즈의 멸치를 사용할 때 쓸개의 씁쓸한 맛 때문에 내장을 제거하기도 하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큰 멸치들은(내장 제거가 가능한 사이즈) 미국 FDA 검열로 인하여 한국 등 멸치를 수출하는 다른 나라에서 내장을 제거해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 지리ㆍ볶음ㆍ다시 멸치
멸치의 종류는 세부적으로 따진다면 약 8~10종류로 나눠지는데 모든 종류를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며 간단하게 저희가 시중에 주로 보게되는 멸치종류만 나열하자면 크기 순으로 - 세멸, 소멸, 중멸, 대멸 이렇게 4가지 종류 정도입니다.
세, 소, 중, 대 이렇게 말 그대로 멸치는 크기별로 각자의 용도가 달라집니다.

세멸은 멸치 중에서 가장 작은 멸치로 주로 유아, 어린이들도 먹기 좋은 볶음용으로 흔히 쓰이며 보통 ‘지리멸치’라고 많이 불리웁니다. 소멸과 중멸은 주로 볶음이나 무침으로 쓰이며 흔히들 ‘볶음멸치’라고 불립니다. 마직막으로 대멸은 국물전용 멸치이며 보통 ‘다시멸치’라고 불리웁니다. 그밖에 멸치와 비슷한 ‘디포리’와 ‘빙어포’ 정도가 있으나 이 둘은 멸치과는 아닙니다.

# 좋은 멸치 고르는 법
멸치의 종류를 알았으니 매장에 가셔서 좋은 멸치를 고르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로는 모든 음식이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일일히 맛을 보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구입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의 색깔을 자세히 봐야합니다. 좋은 멸치는 맑고, 은빛(흰빛)이 나며 누런끼가 없어야 합니다. 다만 국물을 우려내는 다시멸치의 경우 종류에 따라 황금빛이 도는 것도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가능하시면 멸치는 한인마트에서 구입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멸치는 한인들이 많이 드시는 음식이기 때문에 물량 회전이 빠른 한인마트에서 구매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냉장 또는 냉동보관되어 있는 상품을 구입하십시오. 멸치는 유통과정에서부터 얼려서 들어옵니다. 물론 상온보관도 가능합니다만 장시간 보관시 변색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멸치의 영양 성분
멸치의 영양성분에 대해서 지나칠 수 없겠습니다. 멸치는 국민건강 식품으로 불릴만큼 좋은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영양성분과 효능에 대해서 일일히 나열하자면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멸치의 최고 영양소는 칼슘입니다 . 멸치는 칼로리가 다른 어종이나 육류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및 인의 함량은 다른 어떤 음식 보다도 높습니다.

DHA 고함량으로 기억력 향상, 뇌세포 활성화 그리고 출생 전/후 태아의 두뇌형성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임산부와 수유 분들은 특히 DHA 함유식품인 멸치를 섭취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밖에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타우린과 단백질 합성과 에너지 생산을 하는 핵산이란 영양성분도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멸치와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은 ‘고추’류 입니다. 멸치의 지방성분은 고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높여줍니다. 그리고 계란과 같이 먹으면 계란의 단백질로 인해 칼슘흡수가 증가 됩니다.
반대로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은 시금치 입니다. 수산이 들어있는 시금치와 같이 섭취하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오히려 칼슘과 결합하여 신장과 방광에 결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주용 / H-mart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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