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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한의원을 찾아서 ‘한일한의원’

2022-10-13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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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제일이라서 한일…통증치료 최고 자부”

소문난 한의원을 찾아서 ‘한일한의원’

한일한의원 연태흠 원장 부부와 부친 연규석(가운데) 씨.

소문난 한의원을 찾아서 ‘한일한의원’

각종 약재를 구비하고 있으며 탕약을 드시기 힘든 분을 위해 환약으로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소문난 한의원을 찾아서 ‘한일한의원’

연 원장의 부친이 개발·제작한 특수운동기구의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3대째 이어온 한의학 집안
아픈 사람 돌보는게 천직
“한의학 본질은 예방하는 것
병 키우지 말고 곧장 오시길”

2009년 3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한일한의원’이 문을 열었다. 3대째 이어온 한의학 집안, 100년의 전통을 강조한 한일한의원은 누군가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서울 고척동의 ‘한일한의원’을 기억하는 한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었다. 한일한의원 연태흠 원장은 아버지 연규석 씨가 한국에서 60년 넘게 운영해온 한일한의원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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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흠 원장의 부친은 경희대 8회 졸업생으로 한국의 명의(名醫) 108명에 선정됐으며 ‘고척동 슈바이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 만큼 아픈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의술을 펼쳤으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연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부친의 한의원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한의사의 꿈을 키워왔다.


당시에는 보기 드물게 한의학과 양의학을 모두 전공한 부친의 영향으로 형은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됐으며 막내아들인 연 원장은 한의사가 돼 한의학 집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아들이 중국 본토에서 공부하길 원했던 부친의 권유로 중국 4대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상해중의약대학으로 유학을 간 연 원장은 5년 만에 졸업하고 부속병원에서 4년간 환자를 돌봤다. 이후 한국 한일한의원에서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사우스 베일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다시 중국 상해중의약대학으로 돌아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 제일가는 한의원
‘한일한의원’은 말 그대로 ‘한국에서 제일가는 한의원’이라는 뜻이다. 연 원장은 “한일한의원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그간 열심히 공부하며 갈고 닦은 의술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쉬운 길 아닌 정도를 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의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과연 믿을 수 있는 한의원인가’라는 것과 주변의 반응이다. 버지니아에서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일한의원은 실력뿐만 아니라 성실과 정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사람들도 찾아온다. 특히 상해중의약대학 학위는 중국인들에게 신뢰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아버지 밑에서 수련하면서 한의사가 되는 수월한 길도 있었지만 새로운 선진 의술을 배우기 위해 힘들더라도 정도(正道)를 택한 연 원장에게 한의원 운영이나 환자를 돌보는 것도 언제나 마찬가지였다. 정도를 택해 최선을 다하면 그 진심이 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는 “오로지 치료에 집중해 정성을 다했더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에서도 한의학이 인정받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한의사는 미리 알고 예방
연 원장은 “상의(上醫), 중의(中醫), 하의(下醫)로 한의사를 평가하는데, 상의는 병이 나타나기도 전에 미리 알아차리고 예방하지만 중의는 초기에 발견하고 하의는 병이 깊어진 다음에야 치료한다”며 “한의학은 예방의학”이라고 강조했다.

“상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한인들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이 병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미루지 말고 한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이 힘들다”면서 “저를 믿고 한일한의원을 찾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적같이 사라지는 통증
상해중의약대학에서 골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 원장은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요각통이나 오십견 등 좀처럼 낫지 않는 고질병 전문가로 침과 추나요법 등을 통해 근본적인 통증의 원인을 해결한다.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는 환자를 침으로 일어나 걷게 하는 한의학의 기적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학 부속병원에서 500명이 넘는 임상경험을 통해 통증치료에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는 그는 무분별한 수술을 경계하며 “허리나 무릎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한의원을 한번 찾아주길 바란다”며 “수술 없이 완치되는 경우도 있고 수술 후 재활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예방차원에서 미리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찾아갈 곳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한의원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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