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간선거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은 11월8일이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10월초부터 모든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용지가 자동 발송되고, 투표일 이전에도 사전투표를 할 수 있으니 사실상 선거시즌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은 매 2년마다 짝수해의 11월 첫째 화요일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통해 연방하원의 435명 의원 전원과 연방상원의원의 3분의 1을 선출하고, 각 주정부와 의회, 카운티, 시 등지의 선출직 공직자들도 뽑는다. 또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발의안들에 대한 찬반투표도 함께 실시된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에 나서는 한인 후보들의 향배다. 남가주에서 이번 중간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한인 후보들은 연방하원에서부터 캘리포니아 주의회,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와 LA 카운티 판사, 그리고 군소 시의원 등 다양한 선출직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중 재선에 나선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5지구), 영 김(캘리포니아 40지구) 2명의 연방하원의원은 개인들의 정치력 확대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꼭 연방의원직을 수성해야 할 한인사회의 자산이다. 최근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는 이들의 의원직 수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선거구가 재조정되어 불리한 여건도 있는 만큼 한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또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34지구에서 초선에 도전하는 데이빗 김 후보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도 현직인 최석호 하원의원(73지구)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주 하원 67지구에 나선 유수연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 등의 당선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꼭 필요한 상황이다.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판사직에 나선 캐롤린 박 변호사,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써니 박 부에나팍 시의원, 그리고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최초의 한인 시의원에 도전하는 폴 서 후보 등도 기억해야한다.
당적을 떠나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한인 정치인을 선출직에 보내는 일은 이민자 커뮤니티로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한 표가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다짐으로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시민권자들은 서둘러 등록을 하고, 우편투표든 현장투표 등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