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지던츠컵 활약한 김주형·김시우·이경훈도 총출동
▶ LIV 시리즈는 태국서 6차 대회… 존슨·스미스 등 출전
임성재가 6일 개막하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로이터]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4)가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을 타이틀 방어전으로 시작한다.
임성재는 6일 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천255야드)에서 열리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8월 말 막을 내린 2021-2022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남긴 임성재의 새로운 시즌 첫 PGA 투어 대회 출격이다.
특히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그는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 이어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선수의 PGA 투어 통산 20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과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 등을 통해 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임성재는 이번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2주 전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최종 라운드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캐머런 영을 한 타 차로 제치는 등 2승 1무 1패를 남겨 좋은 흐름 속에 타이틀 방어전을 준비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지난해 이전에도 2020년 공동 13위, 2018년 공동 15위 등 호성적을 내온 점도 임성재의 타이틀 방어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번 대회엔 임성재와 더불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의 패배 속에도 주축으로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한국 선수들이 총출동해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자력으로 첫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2승 3패를 기록하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은 김주형(20), 단장 추천으로 합류해 3승 1패로 인터내셔널 팀 최고 성적을 낸 김시우(27), 2승 1패를 거둔 이경훈(31)이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홈페이지가 꼽은 ‘파워 랭킹’에선 임성재가 1위에 오르고 김주형이 3위에 자리했다. 2위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다.
지난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던 김성현(24)은 PGA 투어 데뷔 첫 톱10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PGA 2부 콘페리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두 차례 대회 모두 컷을 통과, 첫 대회인 포티넷 챔피언십은 공동 36위로 마쳤고 지난주엔 톱10 문턱까지 갔다.
1년 만에 PGA 투어에 복귀해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으나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던 안병훈(31)도 나서 반등을 노린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7∼9일 태국 방콕 인근 빠툼타니의 스톤힐 골프 코스에서 6번째 대회를 연다.
LIV 시리즈는 6월 영국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미국에서 4개 대회가 열린 뒤 이번엔 아시아로 무대를 옮겼다.
총상금 2천5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대회엔 4차 대회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 LIV 이적 후 두 번째로 출전한 5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이후 7차 대회는 1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어지며, 이달 말엔 총상금 5천만 달러가 걸린 팀 대항전 방식의 시즌 최종전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