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초반 자동차 산업, 고속도로 건설 기업인 칼 피셔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딕시 하이웨이 남쪽 끝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구상했다.
그리고 부동산 개발업자로 변신해 주택과 호텔을 짓기 위해 수천 에이커의 늪과 맹그로브 숲을 사들여 개발했다. 대서양과 걸프만 해안선을 따라 급속하게 발전하는 이러한 패턴은 21세기까지 계속되어 재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세기 플로리다의 이야기는 모든 물을 제거하고 늪을 배수(排水)하려는 몽상가의 계획에서 출발했다. 결국, 대부분 성공하여 수백만 에이커의 해안선을 따라 지은 고층 건물과 스트립 몰, 주택과 골프 코스를 건설하며 거대 도시로 변모시켜 놓았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개발은 지금 잔인한 환경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폭풍우로 부터 내륙 지역을 보호하는 스폰지 역할을 했던 자연 습지·맹그로브·톱풀·야자수 숲을 파괴했다. 그들은 자연을 마비시켰고, 이것이 플로리다가 구조적 가뭄과 맹렬한 홍수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요요를 일으키는 이유이며 많은 만, 호수, 암초 및 대수층이 무너지는 이유이다.

플로리다의 인구는 1992년의 제1호 허리케인 앤드류 이후 거의 60%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실제로 플로리다의 주택 수는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1990년 570만 가구에서 2020년 1000만 가구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모든 열대성 폭풍·토네이도·지진 등과 같은 지구 물리학적 위험이 반드시 재난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 파괴와 취약한 대비로 인한 사회적 요인이 부상·재산 피해·인명 손실에 더 자주 큰 재해를 불러온다는 사실이다.

하비·마리아·플로렌스·마이클·아이다·이언과 같은 지난 5년 동안의 허리케인 대부분은 자연 재해가 아니라 인 간이 만든 재앙이었으며, 계속되는 화석연료 연소와 증가하는 열을 가두는 탄소 오염, 지구 온난화 온실 가스 때문이다. 바다와 공기는 더 따뜻해지고, 대기에는 더 많은 수증기로 가득차고, 해수면은 더 높아져 강풍·폭풍·해일·비를 해당 지역에 집중적으로 퍼부어 대부분 몇 시간 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수요일 허리케인 이언은 치명적인 카테고리 5 폭풍으로 돌변하여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집어 삼키며 주택과 도시를 8피트 높이의 수중 도시로 만들어 놓았다. 금요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과 역사적인 도시 찰스턴을 지나며 남동부 지도를 순식간에 쓸어 버렸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플로리다에서 최소 74명,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그러나 가장 더 심각한 피해는 불행하게도 아직 진행중이다. 이언이 상륙하기 전의 4년 동안, 12개의 보험 회사가 Sunshine State에서 영업을 중단했고, 올 2월부터 지난 주까지 6개 보험사가 플로리다에서 철수했다. 이로 인해 100만 명이 넘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전국 평균의 거의 3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더 불행한 수치는 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에 따르면 전체 플로리다 주택 중 18%만이 홍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냉혹한 현실이다. 허리케인과 허리케인 공포는 플로리다의 지속 불가능한 낙원을 지속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낮은 소득세와 더위와 습도를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따뜻한 날씨와 강렬한 햇빛을 즐기기 위해 ‘공화당 은퇴 커뮤니티’ 이곳에 온 고소득 은퇴자들은 자유와 미래를 버리고 그들의 신념으로 건설한 불안정한 낙원을 아이러니하게도 탈출해야만 하는 고민에 직면해 있다.

자연재해와 같이 정치 지도자를 시험하는 것은 거의 없다. 확실히 지도자들은 위기의 순간에 공격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희생자와 그 가족의 구조와 구호를 약속하고 재정 지원도 약속해야만 한다. 공화당의 비타협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8월 7일 상원을, 8월 16일 하원을 통과하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포괄적인 기후 법안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비록 공화당이 지금 법안에 대해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고인이 된 공화당의 존 매케인이 애리조나주에서 2018년 상원 재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나, 작년에 조지아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한 것은 이 법안이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 동안 탈탄소화 및 기후 복원력에 약 3,740억 달러를 지출하여 미국의 파리협정 목표 달성의 3분의 2를 달성할 것이다. 물론 이거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과거의 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 비교할 때 그 수치는 놀랍다. 지구적 탈탄소화에 대한 방향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다.

이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세부적 정책 모델이 필요하다. 탈탄소화는 단순히 화석 연료 배출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다. 그 자리에 완전히 새로운 제로 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아마도 IRA패키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숫자는 0일 것이다. ‘인플레이션 감소법’ 법안을 지지하는 상·하원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도 없다. 그 숫자는 명백한 현실인 극도로 당파적인 문제를 상기시키고 있다.

지난 주 의회 토론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일반적으로 에너지 법안보다 세금 및 의료 조항을 공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의 말을 듣기보다는 부유층 세금 인상과 저소득층 헬스케어 지원 연장과 메디케어 Part D약값 상한선과 조정을 공격했다.

공화당은 허리케인 이언이 왔음에도 그것조차도 이 순간의 위험을 포착하지 못하고 여전히 기후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공화당은 11월에 있을 파멸적인 중간 선거로 향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형국 / 정치 철학자,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