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년 만에 돌아온 축제와 퍼레이드

2022-09-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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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사회에 마침내 ‘축제’가 돌아왔다. 2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의 회복을 상징하는 행사로 제49회 LA 한인축제가 개막된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있다.

본보가 주관하는 ‘코리안 퍼레이드’는 지난 1974년 본격적인 한인 이민사회 형성 초창기 때부터 이어져온 한인사회의 가장 오래되고 전통 깊은 행사로 한인사회 성장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매년 가을 해외 최대 한인사회가 형성된 LA 한인타운의 중심 올림픽가를 화려하게 수놓아온 퍼레이드 행렬은 바로 한인들의 정체성과 자긍심, 파워를 상징해왔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상징하고 주류사회 및 타민족 커뮤니티에 한인사회의 위상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한미 우호를 상징하는 최고의 행사로, 특히 한인들은 물론 미국 내 타인종 주민들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으며 모든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즐기는 범 커뮤니티 축제였다. 그런 이벤트가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다가 코로나19의 암흑기를 지나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이를 위해 본보는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를 한인사회 모든 기관과 단체 및 주민들이 동참해 내년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과 전진을 다짐하는 ‘팬데믹을 넘어 새로운 이민사 100년을 향한 한인 대행진’으로 준비했다.

한인사회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하나로 뭉쳐 극복해왔다. 지난 1992년 LA 폭동 당시 10만 한인이 모여 평화대행진을 펼친 것처럼,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 대행진은 미증유의 사태였던 코로나19 사태를 넘어 한인사회가 함께 전진한다는 뜻으로 ‘팬데믹 뚫고 다시 전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남가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과 단체들, 그리고 모든 주민들이 올림픽가로 나와 함께 행진하며 팬데믹 극복과 한인사회 재도약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물론 퍼레이드에서 빠질 수 없는 마칭밴드와 전통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단, 해병대 행렬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가득하다.

24일 토요일 오후 3시 올림픽가의 감동을 재현하게 될 제49회 코리안 퍼레이드 ‘새로운 이민사 100년을 향한 한인 대행진’에는 개인과 단체 누구나 나와 함께 걸을 수 있다. 코로나 극복과 한인사회 미래를 위한 힘찬 행진에 모두 함께 나와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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