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역대급 홈런 펑펑… 한국 아직도 박병호
2022-09-20 (화)
▶ 미 애런 저지, 60홈런 고지 -1
▶ 무라카미, 일본인 최다홈런 -1, 한국은 40홈런조차 구경 못해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역대급 거포들이 홈런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60홈런 고지까지,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는 일본인 최다 홈런까지 1개만을 남겼다. 그에 비하면 KBO리그는 초라하다. 30대 중반의 박병호(36·KT)가 아직도 리그 1위(33개)다. 2위 피렐라(25개·삼성)와 격차도 상당해 박병호의 홈런왕 등극은 유력하다.
저지는 19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8·59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보스턴전에서 56·57호 연타석 대포를 날린 이후 5일 만에 다시 나온 멀티 홈런이다. 저지의 홈런 2방을 앞세운 양키스는 12-8로 이겼다. 저지는 남은 16경기에서 대포 한 방만 더 날리면 2001년 배리 본즈, 새미 소사 이후 21년 만에 6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단일 시즌 60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8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고, 60홈런을 넘긴 타자도 5명에 불과하다.
일본도 신형 거포 무라카미의 역사적인 홈런쇼에 들썩이고 있다. 55홈런을 기록 중인 무라카미는 남은 12경기에서 1개를 더 치면 오사다하루(왕정치)를 넘어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다. 5개를 보태면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60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반면 한국은 홈런 이슈가 전혀 없다. 홈런 레이스를 압도적으로 주도했던 박병호마저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 돼 40홈런 타자조차 구경을 못하게 됐다. ‘국민 타자’ 이승엽, 박병호 이후 5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대형 거포 계보도 끊기기 직전이라 국제 경쟁력 저하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