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의 경제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 관광사업경제개발국(DBEDT)의 지난 달 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6%와 1.7%로, 지난 5월 3.2%와 2.5%보다 줄어들었다.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는 높은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지목되었다.
5월과 비교하여 경제성장률 예측 감소폭을 달러로 환산하여 보면 올해는 4억4,000만 달러, 내년은 10억 달러의 손실이 생기는 셈이다.
관광사업경제개발국 수석경제 담당관 유진 티안 박사는 2021년 실질적인 국내총생산이 740억 달러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감소폭은 보통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율과 비용 상승은 하와이 건설 및 부동산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티안 박사는 주로 건설 쪽에서 투자 둔화가 예상되며 이러한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건설 쪽에서도 주택 부문의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와이 주택 시장은 팬데믹 기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융자 이자율 상승이 수요 둔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려면 올해 상반기 주택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5% 감소했다.
올해 7월 호놀룰루의 물가상승률은 평균 6.8%인데, 지난 10년 동안 약 2% 대를 유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호놀룰루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7.5%까지 치솟은 후 5월에 7%를 시작으로 7월 6.8%까지 소폭 감소했다.
하와이 물가상승률은 대부분 전기와 휘발유, 식료품에 집중되어 있다.
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 칼 본햄 이사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주민들의 삶에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가장 큰 위안은 하와이 주력산업인 관광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사업경제개발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약 540만 명이 하와이를 방문했는데,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86.8%에 달하는 수치이다.
방문객 총 지출액 또한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관광사업경제개발국은 연말에는 국제선 방문객이 돌아오며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
관광사업경제개발국는 실업률이 올해 3.8% 수준을 유지하며 내년에는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와이 실업률은 2019년 2.4%였지만 2020년 12%로 급증했다.
2021년에는 5.7%였다.
관광사업경제개발국은 세계 정세 및 경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분기별로 하와이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마이크 맥카트니 국장은 일손 부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지만, 하와이 경제는 다른 곳보다는 그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