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에 대한 지지 모으기 위해 우즈가 제안
▶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을 공개 비판하고 나서
타이거 우즈가 LIV에 맞서 BMW 챔피언십서 선수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맞설 ‘친(親) PGA파’ 선수 결집에 나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우즈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출전 선수들과 회동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선수 영입을 두고 LIV 골프와 갈등을 겪는 PGA 투어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우즈가 제안한 것이라고 ESPN은 밝혔다.
앞서 우즈는 지난달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며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을 공개 비판했다.
특히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 대표인 선배 그레그 노먼(호주)에 대해선 “노먼이 1990년대에도 이런 식의 다른 투어를 만들려고 한 것을 알고 있다. 그때는 노먼의 시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번에도 이런 상황이 골프 경기에 어떤 좋은 영향을 주는지 모르겠다”며 날이 선 비판을 가했다.
ESPN은 이번 회동에 세계 랭킹 상위 20위권 내 선수들과 LIV 골프 이적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선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0)과 임성재(24)가 우즈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공동 13위에 오르며 15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19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또 지난 10일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LIV 골프 문제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는데, 결론은 언제나 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PGA 투어 잔류 의사를 공개한 바 있다.
세계 랭킹 20위 임성재도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도 지난 2일 인터뷰에서 “LIV 골프에는 관심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PGA 투어를 꿈꿨고 그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PGA 투어를 공개 지지했었다.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우즈와 만날지도 주요 관심사다.
LIV 골프에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스미스는 관련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