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리’ 사용
2022-08-10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일명 ‘거꾸리’라는 말이 상표명인지 누군가 말하기 시작해서 퍼진 말인지 출처는 알지 못하나 한국인이라면 이게 뭔지 대부분 알 것이다.
허리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상·하체를 거꾸로 하게 하는 운동기구인데 광고를 워낙 잘 해서 그런지 어떤 원인의 허리통증에도 이것만 하면 나을 것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런가?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의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효과는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치료의 기본원리는 이렇다. 병원에는 디스크환자 치료를 위한 견인치료기가 있다. 목을 늘리거나 허리를 강제로 늘려서 좁아진 척추사이를 벌려줌으로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되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인데 이런 치료를 병원에 가야만 하고 비용도 많이 들다보니 집에서 할 수 있게 고안한 발명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누운 상태로 몸의 위아래를 늘려줘서 부작용이 크지 않지만 거꾸리는 몸을 완전히 위아래로 거꾸로 놓기 때문에 오래 할 수도 없고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으며 발목과 무릎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도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부작용 외에도 궁극적인 치료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을지는 사람에 따라 그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허리통증질환을 많이 보고 있는 한의사 입장에서 볼 때 디스크가 아닌 허리근육 염좌로 인한 요통인데도 이 기구를 사용한 후 더욱 악화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제까지 부작용 없이 잘 사용했던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이제 처음으로 이용해 볼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본인의 증상에 이 운동기구를 사용해도 되는지 전문가에게 한번쯤은 물어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