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10여개 한인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뉴욕의 타민족 아시안들과 함께 지역의 정치인들을 부르고 흑인 민권운동의 살아있는 전설 제시 잭슨 목사님을 모시고 뉴욕주에서의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교육의 입법화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아시안 인종혐오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또 다른 혐오로 해결할 수 없기에 반드시 교육을 통해서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이웃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 모인 지역 정치인들은 뉴욕주에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교육법을 제출한 뉴욕주 상원의 존 리우 의원과 하원의 론 김 의원 그리고 이 법안을 지지 동의한 뉴욕주의 토비앤 스타비스키 주 상원의원, 에나 케플란 주 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주 하원의원, 그리고 지나 실리티 주 하원의원이 참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뉴욕의 10여개 한인 단체들은 쿠바의 한인 디아스포라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전우석 감독의 연방의원에 출마한 5명의 한인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한인 디아스포라를 다룬 다큐멘터리 ‘초선’의 시사회를 열어 많은 한인들이 초선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다.
시사회에서 초선을 본 대부분의 한인들은 우리가 개척해 나가야 할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영화였기에 한순간도 놓칠수 없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의 한인 단체들은 2000년 인구조사, 2010년 인구조사 그리고 2020년 인구조사 캠페인을 1년전 부터 함께 준비하여 공동으로 캠페인을 전개하여 뉴욕에서 가장 모범적인 커뮤니티 캠페인으로 칭찬을 받았다.
특히 매 선거때 마다 모든 단체들이 함께 선거참여 집회를 조직하여 한인들의 선거 참여운동을 주도 하였다. 그 중 가장 빛나는 활동은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중단되고 미래를 알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심지어 모든 공무원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을 때 이들 단체들은 용감하게 코로나 바이러스 공세를 뚫고서 음식을 나누어 주고, 정부의 코로나 긴급지원 내용이 나오자 마자 밤새 번역하여 SNS를 통해서 뿌리고 유튜브로 제작하여 설명하고 핫라인을 열어서 전화로 상담을 해주었고 특히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지원하는 지원금을 확보하고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커뮤니티 단체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동포사회의 중요한 고비들을 돌파하는데는 그동안 1세대들이 어렵게 기초를 놓고 정성을 다해서 비영리 기관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세대들을 발굴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세대들은 서로 다른 비영리 기관의 활동들을 이해하고 교류하기 위한 한인 비영리기관 협의회를 만들어서 공동으로 활동들을 만들어 왔다. 특히 중요 그랜트들을 서로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고 연합하여 그랜트를 신청하고 같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더욱 끈끈한 단체의 연대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십수년 전부터 시작이 되었고 이제는 이들 단체들의 협력과 공동의 활동이 동포사회의 단합을 만들어 내고 그 힘으로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한인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주도하고 있는 뉴욕에서의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교육 입법화 운동은 뉴욕의 한인 커뮤니티가 아시안 커뮤니티 중에서 이 활동의 리더십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런 모멘텀을 더욱더 살려서 뉴욕의 한인 커뮤니티가 발전하고 리더십을 갖기 위해서는 이런 단체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세대들에 대한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커뮤니티에 당부 드리고 싶다.
여러 기관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가능성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2세대 일꾼들이 밥벌이 때문에 커뮤니티를 떠나지 않게 이들을 지원하는데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오늘날 유대인 커뮤니티가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자기 커뮤니티를 위해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유대인 커뮤니티가 적극 지원했기 때문에, 자기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신념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이 유대인 커뮤니티를 떠나지 않고 더욱더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다. 미래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인재를 위해서 투자 했는가에 따라서 후퇴할 수도 있고 발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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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